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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식 특파원의 뉴욕 익스플로어

자전거 인력거 ‘페디캡’ 뉴욕 새 명물로 떴다

자전거 인력거 ‘페디캡’ 뉴욕 새 명물로 떴다

자전거 인력거 ‘페디캡’ 뉴욕 새 명물로 떴다
최첨단 도시 뉴욕에 인력거? 믿어지지 않는 얘기지만 요즘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사람이 직접 끄는 인력거를 자주 볼 수 있다. 인력거는 보통 자동차 값이 비싸고 인건비는 저렴한 인도 등에서 볼 수 있는 교통수단. 그런데 요즘 맨해튼에서는 인력거가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뉴욕에선 인력거를 ‘페디캡(pedicab·사진)’이라고 부른다. ‘페달로 움직이는 택시’라는 뜻이다. 10년 전 뉴욕에 처음 등장한 페디캡은 현재 350대 정도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에서 페디캡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다. 센트럴파크 주변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마차 운행업자들이 “페디캡이 손님을 빼앗아간다”고 아우성칠 정도로 시장이 커진 것이다.

승객 100%가 관광객인 마차와 달리 페디캡은 일반 뉴요커도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시도 때도 없이 막히는 맨해튼 교통 상황 때문이다. 특히 맨해튼 미드타운은 정체시간에는 걷는 게 빠를 정도로 길이 꽉 막힌다. 그런데 페디캡은 이런 교통지옥을 종횡무진 누빌 수 있어 택시보다 더 빠르게 뉴요커들을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페디캡의 요금은 택시보다 약간 비싸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미드타운에서 페디캡을 타고 8분 정도 가면 15~25달러의 요금이 나온다.



최근 페디캡의 수가 늘고 이용객도 많아지면서 뉴욕시는 페디캡 운행업자들에게 정식 면허를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보험가입과 페디캡의 정기적인 안전점검 등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몇 차례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제도화를 앞두고 최근 페디캡 운행업자 200여 명이 연합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또 자발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 쓰고 있다. 아직까지 페디캡과 관련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일부 시의회 의원은 헬멧이나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도구 장착이 안전도를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낸다.

페디캡 운전자들의 출신 배경도 가히 뉴욕답다. 예술가, 박사과정의 학생, 전직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운전자들이 페달을 밟으며 뉴욕 시내를 누비고 있다.



주간동아 2007.07.24 595호 (p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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