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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vs 괴물 “명품 커브 내가 한 수 위”

슈퍼 루키 김광현, 3관왕 류현진에 도전장 … 직구 구속·2년차 징크스가 ‘관건’

  • 김성원 JES 기자 rough1975@jesnews.co.kr

괴물 vs 괴물 “명품 커브 내가 한 수 위”

‘최동원 vs 선동렬’만큼은 아니지만 이들도 곧 라이벌 계보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한화 류현진(20)과 SK 김광현(19). 신세대 특급 좌완 덕분에 2007 프로야구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류현진이 누군가. 괴물 투수다.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며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원조 괴물’에 도전장을 던진 ‘슈퍼 루키’ 김광현에 대한 기대 또한 이에 못지않다.

괴물 vs 괴물 “명품 커브 내가 한 수 위”
20승은 ‘성격’이 만든다

경기 안산시 안산공고 야구부 숙소.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 있다. 후배들은 ‘뻘쭘’해하지만 아랑곳 않는다. 김광현은 후배들에게 궂은일을 떠넘기지 않는다. 그는 감독에게 대접받는 만큼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여긴다.

“성격만큼은 광현이 따라올 사람이 없다. 최고 투수, 에이스들은 원래 자기밖에 모른다. 빗자루 든 3학년 투수를 봤는가. 김광현이 그런 선수다.”(허정욱 SK 스카우트)

류현진은 어떤가. 능글능글하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을 통해 “류현진은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요샌 군말 없이 훈련을 더 열심히 한다. 투수로서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덧붙인다.





커브 대(對) 커브

김광현의 커브는 왜 강할까. 그의 커브는 무지개처럼 휘어 포수 미트에 빨려든다. 그는 아직까지 어떤 한국 선수도 이루지 못한 타점에서 커브를 뿌린다.

“시계로 따져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커브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정확하게는 12시10분에서 6시40분 코스로 공이 떨어진다.”(진상봉 SK 스카우트 팀장)

LG에서 활약한 김기범(미국 애틀랜타에서 골프숍 운영)이 커브 타점이 가장 높았던 선수인데 김광현은 배구선수의 스파이크를 연상케 하듯 그보다 더 높은 타점에서 공을 ‘때린다’.

타자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각도에서 공이 다가오면 당황한다. 김광현의 커브가 그렇다. 더하여 그는 ‘빠른 커브’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진다. 여기에 120km대 후반의 슬라이더가 오른손 타자의 몸 쪽을 후벼판다. 약점이던 직구 스피드도 145km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류현진의 주무기도 커브다. 그야말로 명품 커브다. 188cm 키에서 내리꽂는 류현진의 커브도 타점이 높다. 류현진은 스리쿼터 스타일로 던지다가 프로에 와서 팔을 끌어올렸다. 타점이 김광현보다 낮은 까닭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커브(120km대)는 김광현의 그것(106~119km)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괴물 vs 괴물 “명품 커브 내가 한 수 위”
김인식 vs 김성근

“광현이가 현진이 못지않다고? 그건 틀린 얘기다. 무엇보다도 직구 구속이 별로다. 140km대 초반이라면 수개월 뒤 커브 레퍼토리가 타자에게 읽힌다. 그리고 부상 염려도 좀 있어 보이고….”

김광현에 대한 김인식 감독의 평가는 냉정하다. 반대로 김성근 SK 감독은 류현진이 소포모어 징크스 (sophomore jinx)를 겪을 수 있다고 점친다.

“류현진이 좋은 투수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도 통할지는 의문이다.”

제삼자의 평가를 들어보자. 강병철 롯데 감독의 말이다.

“류현진이 한 수 위다. 올해 류현진은 타점이 높아지고 구위도 좋아진 듯하다.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의 낙폭도 대단하다.”



주간동아 2007.04.24 582호 (p60~61)

김성원 JES 기자 rough1975@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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