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1

2007.01.30

울산·경남 가스시공 No.1 자리매김

㈜정우에너지 정영광 대표 … 변화와 혁신 통해 200억원 매출 달성에 매진

  • 양병하 프리랜서 md5945@naver.com

    입력2007-01-24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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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경남 가스시공 No.1 자리매김
    “단순한 가스기자재나 설비공사를 시행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안전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편익을 도모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정우에너지 정영광(49·사진) 대표이사는 창립 16주년을 맞는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해’로 삼고 향후 4년 이내에 200억원대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정우(晶友)=‘맑고 깨끗한 벗을 사귀자’라는 상호가 좋아서인지 한 번 거래를 맺은 고객은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고 말하는 정 대표는 한때 산수화 그리기에 심취해 개인전을 열 생각까지 가졌다고 한다. 대표이사실에 펼쳐진 여러 폭의 병풍 그림 역시 동양화를 그리는 지인(스님)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걸 보니 그림에 대한 관심이 여간 아닌 듯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태어나 ‘산골짜기 생활’에 익숙했던 그는 울산에서 고등학교(울산공업고교)를 다니면서 터전을 잡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울산도시가스와 구미도시가스를 거쳐 서른셋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16년째 한 분야에만 주력해왔다.

    “울산도시가스에선 29세 때 계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구미도시가스에서 과장 승진이라는 파격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습니다. 젊은 나이였지만 실무 경험과 배우겠다는 노력이 인정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졸’ 딱지는 학력우선주의를 타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지요.”

    그는 결국 1991년 잘나가던 직장생활을 접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안전과 기술 바탕 고객 편익 도모”

    일본에서는 현재 85%가량이 벌크로리(bulklorry·1개의 용기에 직접 충전 방식으로 많은 양의 LPG를 저장할 수 있는 방식)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 이 방식이 도입된 것은 4~5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미 6년 전부터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크로리를 공급해 현재 동종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것도 학력의 장애를 딛고(물론 훗날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기업을 현 위치에까지 올려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정 대표가 지닌 불굴의 의지였다. 일본 연수 시절 현지에서 가지고 들어온 자료를 바탕으로 이론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그는 아파트와 각종 사업장 등지에 LPG 집단공급을 시작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일본 도쿄·오사카 도시가스 연수 당시 외부 유출이 어려운 전문서적들을 몰래 들고 와 연구하고 공부했어요. 당시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구과제나 각종 이론들이 잘 정리돼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우에너지는 현재 20여 명의 직원과 100억원대의 매출 실적으로 울산과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가스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직장생활 당시 겪었던 복잡한 결재 시스템과 상명하복식 업무라인을 탈피하고자 불필요한 결재 과정을 모두 생략해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론 사내 복지 증진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울산가스시공업협의회 회장, 울산푸른교육학부모회 회장, 울산시체조협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열심인 정 대표는 “회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을 때는 기업 이윤과 목표를 추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과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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