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67

2016.12.14

사회

하나님의 교회 봉사 릴레이 지구촌 감동케 한 ‘어머니 마음’

국내, 전 세계 대상 지속적·헌신적·포괄적 봉사…영국 여왕상, 미국 대통령상 등 2000여 회 수상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6-12-09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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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하나님의 교회)의 봉사활동에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다양하게 펼쳐온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오바마 대통령상을 5회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영국 여왕상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 포장, 단체표창 등 국내외에서 받은 표창장과 감사장만 해도 2000여 건이 넘는다. 이 중에는 강원 원주시 하나님의 교회 건축 허가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원창묵 원주시장이 2013년 수여한 표창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수여한 표창도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 말씀대로 실천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전 초대교회 당시의 순수 신앙을 회복해 새 언약의 유월절을 포함한 3차 7개 절기, 안식일 등 새 언약 복음을 소중히 지키고 전한다. 무엇보다 성경의 증거를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그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봉사도 이 같은 신앙의 발현이다. 현재 동서양을 합해 전 세계 175개국 2500여 곳에 지역 교회가 설립됐으며 신자 수는 250만 명에 달한다. 



    원주 등 전국에서 펼쳐진 자원봉사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11월 한 달간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수원, 원주, 제천, 성남, 전주, 창원, 보성, 아산, 당진, 청주, 통영, 안산, 밀양, 익산, 거제, 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도심 공원 및 거리 정화, 하천 정화 등 환경보호활동을 펼쳤다. 젊은이가 빠져나간 농촌을 찾아가 사과, 감, 키위, 고추 등 농작물 수확 일손을 거들고, 어려운 이웃의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정성껏 김장을 담가 나누기도 했다. 어르신 가정에 도배 및 페인트칠, 집수리를 해주고 경로당 청소, 이·미용 봉사, 연탄 지원 등 세심하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앞서 6월에는 강원, 경기, 충청지역 신자들이 지역 경계를 넘어 함께 원주 간현유원지 환경정화에 한마음으로 나서기도 했다. 원주를 비롯해 경기 이천과 여주, 충북 제천 등지에서 온 150여 명은 집게, 쓰레기봉투 등 청소도구를 준비해와 모래밭, 나무 틈 등 유원지 일대 구석 구석까지 즐겁게 청소했다. 대학생 정영찬(20) 씨는 “자원봉사에 참여하니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했고, 주부 현성경(45) 씨는 “유원지를 찾는 많은 분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원주에서만도 다양한 봉사를 진행했다. 원주시청 일대를 비롯해 무실동과 명륜동, 봉산동, 단계동 등에서 도심정화활동을 펼치는 한편 치악산 유해식물 퇴치, 원주천 일대 정화 등 지역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독거노인가정·조손가정 등 소외가정 지원, 이웃돕기 김장 나눔, 무·토마토 농장 일손 지원, 구제역 방역본부 식료품 지원 등 세세한 손길은 주민에게 훈훈한 이웃사랑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 교회는 지역 어르신과 주민을 위한 이웃 초청 잔치 등 힐링 시간을 마련하며 지역민의 든든한 이웃이 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평소 지역 환경정비에 앞장서왔을 뿐 아니라 이재민 구호활동 등 나눔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며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의 표시로 2013년 표창 패를 수여한 바 있다. 그 밖에 춘천, 속초, 강릉, 철원, 홍천, 태백, 삼척, 동해 등 강원도 각지에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3~2015년 세 차례 강원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빛나는 자원봉사

    차가운 날씨도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의 이웃 사랑을 막지 못했다. 11월 27일 하나님의 교회 인천 지역에선 신자 100여 명이 도심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대학생, 직장인, 주부, 중고교생뿐 아니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 연세 지긋한 어르신 등 각양각색이었다. 교회 관계자는 “사시사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애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이웃의 건강과 행복에 힘이 되고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삼오오 모인 봉사자는 익숙한 듯 장갑을 끼고 집게를 이용해 담배꽁초, 종이컵, 과자봉지, 음료수병 등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인천뿐 아니라 서울, 대구, 성남, 진주, 양산에서도 전개됐다.

    해외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봉사활동은 계속됐다. 올 한 해 미국, 콜롬비아, 필리핀, 싱가포르, 페루, 브라질, 호주, 일본 등 각국에서 환경정화활동 및 나무 심기, 독거노인가정 청소 봉사, 소외가정 물품 지원 및 기부 행사, 보훈시설 위문 등 현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전했다. 7월과 8월에는 하나님의 교회 젊은 신자로 구성된 대학생 문화체험단이 전 세계적으로 자원봉사와 한국 문화 전파에 나섰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 200여 명이 약 20일간 팀을 나눠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23개국 26개 도시를 다녀왔다. 이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아르헨티나, 멕시코, 인도, 몽골,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나무 심기, 도심 및 하천 정화, 아동복지시설 위문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쳤다.

    필리핀 케손시티에서는 약 200명이 필리핀국립대 일대 환경정화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국에서 날아간 대학생들의 열정에 현지 대학생도 동참했다. 가족 화합을 위해 ‘Happy Family Day(행복한 가족의 날)’ 행사를 열고 한복 체험 등 한국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즐거움과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동복지시설을 찾은 대학생들은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알려주는 한편 음악, 미술, 공예, 체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가족 사랑을 심어줬다. 재활용품을 주제로 한 환경수업은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지속적이면서도 헌신적이고 포괄적인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자원봉사는 ‘어머니 마음’이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밤낮없이 희생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남의 일이 아닌 ‘내 가족의 일처럼’ 여기며 봉사한다.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헌혈 릴레이, 이웃 돕기, 재난구호, 환경정화, 서포터스 등 자원봉사는 물론 청소년 인성교육, 오케스트라 연주회,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등 문화 나눔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세계인의 생명 보호, 정서적 치유, 국가와 사회 발전에 힘쓸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펼쳐온 봉사의 이력은 이루 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 등 세계 각국에서 행해진 660여 차례 헌혈 행사에 신자 14만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네팔에 규모 7.8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하나님의 교회 총회에서는 이재민들을 위해 천막, 매트, 생수, 쌀, 라면, 렌틸콩, 소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과 현지 금액으로 성금 100만 루피(약 1730만 원)를 긴급 지원했다. 길이 끊긴 산간 오지마을까지 10여 차례나 헬기로 구호품을 전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네팔 각지에서는 연인원 1만5000명가량의 신자가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며 복구 및 구호활동을 펼쳐 지진 공포에 망연자실해 있던 주민에게 삶의 의욕을 되찾아줬다. 현재 하나님의 교회는 네팔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를 재건해주는 ‘어머니의 학교(Mother’s School)’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과 미국 수장이 인정한 봉사의 가치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랑의 봉사는 영국 여왕상과 미국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왔다. 7월 4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하나님의 교회에 ‘여왕 자원봉사상’을 시상했으며, 앞서 5월에는 여왕의 공식 초청을 받아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수상단체 대표로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왕실 가든파티에 참석해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 영국연방국가 관계자들과 함께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은 영국 내 단체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이자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영국연방 53개국에서 인정받는 최고 봉사상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번 수상과 함께 ‘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MBE)’ 칭호도 받았다. 국민을 위한 자선 및 복지, 봉사, 예술, 과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공헌을 한 대상에게만 부여되는 칭호다. 김주철 목사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한 결과로 받게 된 상이라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모든 영광을 엘로힘 하나님께 돌린다. 죽어가는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했던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좋은 이웃으로서 전 세계인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이라고 소감과 포부를 함께 밝혔다.

    미국은 하나님의 교회에 ‘대통령자원봉사상’ 금상(단체 부문 최고 상)과 라이프타임상(개인 부문 최상위 등급)을 수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해마다 헌신적인 봉사를 해온 데 대한 공로로 금상을 5차례나 전달했다.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은 활동시간에 따라 금상, 은상, 동상으로 구분되며, 특별히 4000시간 이상 봉사한 경우에는 개인 최고 등급의 ‘라이프타임상’이 수여된다. 한편 미국 덴버, 올랜도, 샌디에이고 등 몇몇 도시는 미국 각지에서 다양하고 실질적인 자원봉사를 전개해온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날’을 제정해 선포하기도 했다. 

    나라, 언어, 문화 달라도 ‘지구촌 가족’◆ 하나님의 교회, 세계에 한국의 정과 희망 나눔 올해 1000여 명 해외성도방문단 다녀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 교회)의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는 세계인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부터 한국 방문을 고대하는 세계 각국 신자를 매해 초청해 따뜻한 배려로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한편, 지구촌 화합에 일정 기능을 해왔다. 올해에만 4월부터 11월까지 66~70차 방문단, 총 64개국 1054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다녀갔다. 12월 초에는 아시아권에서 71차 방문단 200여 명이 입국했다.

    11월 70차 방문단으로 한국을 찾은 200여 명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웨덴, 러시아, 네덜란드 등 북미·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한 19개국 출신 서구인으로, 이들이 일정을 맞춰 함께 방한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들에게 한국은 신앙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나라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한국은 성경 기록에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한 예언의 땅이자, 새 언약 복음이 시작된 성지(聖地)다. 또한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나라다. 국가, 언어, 문화, 직업, 연령 등 각양각색 세계인이 한국을 찾은 데는 70억 인류의 행복을 위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 본국에 돌아가 실천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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