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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서울 6개 외고 입시 경향Ⅱ-구술면접 분석

학교별 10~12 문제 … 명확한 설명 능력 키워야

  • 임성호/ ㈜하늘교육(www.edusky.co.kr) 기획실장

학교별 10~12 문제 … 명확한 설명 능력 키워야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인 ㈜하늘교육에서는 2004년 11월11일 시행된 서울 지역 6개 외고 일반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직후 설문조사 및 인터뷰 방식으로 각 학교별 구술면접 문제를 긴급 입수해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해마다 외고 합격에서 구술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올해는 서울 지역 6개 외고가 구술면접 문제를 공동출제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2006학년도를 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구술면접의 출제 경향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

또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출제 경향은 전국 모든 외고 입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06학년도 외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 분석 결과물은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출제 경향

언어형 구술면접(36.4%), 영어지문 제시형(34.8%), 사회교과 관련(15.2%), 사고력(13.6%)

각 학교별로 10~12문제 출제



먼저 2005학년도 구술면접의 큰 특징은 6개 외고 모두 교육부 방침대로 수학 문제 대신 사고력이 필요한 유형으로 문제를 대체했다는 점, 문항 수는 10~12문제 수준이라는 점 등이다. 영어지문 제시형, 사고력, 언어형 구술면접, 사회교과 관련 문제 등 4가지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이 4가지 유형의 6개 외고 문제 평균 구성비를 보면 영어지문 제시형이 34.8%, 사고력이 13.6%, 언어형 구술면접이 36.4%, 사회교과 관련 15.2%로 전체 평균에서는 언어형 구술면접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대일외고의 경우 전체 10문항 중 영어지문 제시형 3문제, 사고력 2문제, 언어형 구술면접 4문제, 사회교과 관련 문항이 1문제 출제되었고, 대원외고는 전체 10문항에서 영어지문 제시형 2문제, 사고력 1문제, 언어형 구술면접 4문제, 사회교과 관련 3문제, 명덕외고는 전체 12문항 중 영어지문 제시형 3문제, 사고력 2문제, 언어형 구술면접 4문제, 사회교과 관련 3문제 출제되었다.

2. 어떤 문제가 출제되었나

1) 구술면접 1-영어지문 제시형


수능 외국어 영역 수준. 논리적·추론적 사고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멀티 지능형 문제가 주류

2005학년도 외고 입시 구술면접, 영어지문 제시형 문제의 가장 큰 특징은 독해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문이나 장문의 영어지문을 제시했는데, 지문의 주제는 일기나 편지 같은 이야기 형식의 단편적인 글이 아니라 미국의 미디어법 개정,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른 양육 문제, 근대 서양 계몽주의나 르네상스와 같은 내용이 많았다. 학생들이 평소에 시사문제나 범교과적인 내용에 대해 꾸준히 지식을 쌓아두지 않았다면 3~5분 이내에 독해하여 정확한 답을 적어내기 어려웠을 수준의 문제들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를 볼 때 수능 외국어 영어영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분석되며, 이 정도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수능 외국어 영역의 독해 부분은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중문이나 장문의 지문을 제시하고, 세부 내용에 대한 보기를 준 뒤 제시문과 맞아떨어지는 보기를 고르는 문제, 영어와 한글 지문을 동시에 제시하고 제시문 간의 관계와 내용 연관성을 추론해 푸는 문제, 단답형이 아니라 제시된 답을 모두 요구하는 복수 답안 제시형 문제 등 단순히 영어지문 해석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는 형태가 많았다.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해서 논리적·추론적 사고력을 모두 발휘해야 하는 멀티 지능형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2005학년도 서울 소재 6개 외고의 영어지문 제시형 문제의 난이도와 유형으로 볼 때 이제 외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속독·속해 능력과 어휘력 향상, 그리고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이다.

길게는 250~300단어 내외의 영어지문을 해석하고 주어진 문제의 답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 영어지문을 주어진 시간 안에 빠르게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속독·속해 능력을 기르기 위한 학습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시간을 배정하고 독해하는 습관과 핵심문장(주제문)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어휘력도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어구를 찾는 문제나, 지칭 함축 추론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주제나 글의 요지를 찾는 문제에서도 핵심 어휘 하나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사 관련 잡지나 영자신문을 자주 접해야 한다. 시사적이고 전문적인 주제의 글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출제 경향이 바뀌면서 수험생들에게 낯선 문제 내용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단기간에 실력을 쌓기 어려운 분야이므로 수험생들은 다양한 상식을 갖추기 위해 평소에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2) 구술면접 2-사고력

도형(기하)과 같은 공간 지각 능력, 경우의 수를 통한 사고력 문항 출제-수학 문제 배제

올해 외고들은 사고력을 측정하면서 과거의 단조로운 수학 문제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도형’ 등 공간 지각 능력을 묻거나, ‘경우의 수’처럼 복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을 출제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상자를 쌓았을 때 보이지 않는 모서리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라든지, 서울과 부산 지역의 KTX의 시간표를 주고 하루에 어느 한 지점에서 두 개의 열차가 만나는 경우의 수를 묻는 문제, 구슬 5개로 삼각형을 몇 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등이 출제됐다.

따라서 평소 문제풀이에 치중한 학생보다는 문제풀이에 필요한 개념 정리, 원리 공부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논리적 사고력을 갖춘 학생들이 유리했다. 도형, 기하와 경우의 수(확률) 등 응용력을 요하는 수학 문제들에 충분히 대비해둔 학생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3) 구술면접 3-언어형 구술면접

범교과적인 지문 내용 제시, 수능 언어영역과 유사

언어형 구술면접은 전반적으로 수능의 언어영역 문제와 비슷하게 출제되었는데, 교과서 밖의 통합 교과적인 장르의 지문이 주로 제시됐다. 수험생들은 주어진 자료에 대한 5명의 의견 가운데 가장 올바르게 답변한 것을 골라 면접관 앞에서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이는 수능 언어영역의 5지선다형 문제와 거의 똑같은 형식으로, 1번부터 5번까지 번호를 주는 대신 학생 이름을 준 것 정도만 다를 뿐이다.

구체적인 시험 문제는 신문 만평을 제시하고 주어진 만평에 대해 조건에 맞는 의견을 제시한 학생을 고르는 문제, 퍼즐을 풀어 주어진 단어 속에서 4자성어를 유추한 뒤 신문기사(스포츠신문 박세리 최근 관련기사)와 유추한 사자성어에 부합하는 의견을 제시한 학생을 고르는 문제 등이었다. 제시문의 문맥과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아울러 한자 사자성어까지 알고 있어야만 설명이 가능한 문제로 학생들의 종합적인 언어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외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양한 소재에 대해서 독서량을 늘려 교과서 밖의 지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 소재를 대상으로 문맥과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도 해야 하며, 선다형의 문제에서 항상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정답을 선택하는 학습 방법을 길러야 한다. 모호하게 답을 고르고 난 뒤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경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4) 구술면접 4-사회교과

사회교과 관련 구술면접 문제로는 주로 사회 국사 지리 등이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무용총의 수렵도를 보여준 뒤 활과 화살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고 그 이유를 말하는 문제, 대한민국 경제 체제 관련 헌법 조항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체제에 대해서 바르게 설명한 사람을 고르는 문제, 기압도와 강수량 도표를 준 뒤 동일 지역에 대한 왕복 비행기의 운행시간 차이를 통해 세 현상을 공통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유추하는 문제 등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평소 중학교 사회 관련 교과과정의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암기 위주로 공부한 학생들은 도저히 풀기 어려운 것이었다.

3. 구술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구술면접의 시험 방식은 각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12개로 구성된, 위와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30~40분의 시간 안에 풀도록 한 뒤, 면접관 앞에서 1문항당 30초~1분가량씩 문제의 답과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의 답이 맞다 해도 그것을 택한 이유를 면접관 앞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차등 배점이 주어졌으며,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없었다. 또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이 아니더라도 답을 유추하는 과정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할 경우 부분 점수가 주어졌다.

결국 구술면접에서 중요한 사항은 문제풀이뿐 아니라 면접관에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오지선다형의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비록 오지선다형의 문제를 풀더라도 항상 면접관이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정답을 유추한 논리와 이유를 간단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올해 서울시 6개 외고의 경우 지원자의 내신 실력은 거의 비슷하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 듣기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관건은 구술면접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대입제도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 집단들이 응시하는 외고의 특성으로 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외고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구2005학년도 서울 6개 외고 입시 경향Ⅱ-구술면접 분석학교별 10~12 문제 … 명확한 설명 능력 키워야임성호/ ㈜하늘교육(www.edusky.co.kr) 기획실장목고 전문 입시기관인 ㈜하늘교육에서는 2004년 11월11일 시행된 서울 지역 6개 외고 일반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직후 설문조사 및 인터뷰 방식으로 각 학교별 구술면접 문제를 긴급 입수해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해마다 외고 합격에서 구술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올해는 서울 지역 6개 외고가 구술면접 문제를 공동출제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2006학년도를 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구술면접의 출제 경향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

또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출제 경향은 전국 모든 외고 입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06학년도 외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 분석 결과물은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간동아 2005.01.04 467호 (p132~135)

임성호/ ㈜하늘교육(www.edusky.co.kr)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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