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2005.01.04

2005년 개교하는 공립 외고 … 전 학년 120명 ‘소수정예’

  • 입력2004-12-3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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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외국어고등학교 ● www.jeonbuk-fl.hs.kr ● 063-465-0086

    전북교육청에서 예산을 편성해 군산시 소룡동에 개교하는 공립 외국어고등학교. 2005년 3월1일 개교 예정으로 첫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전북교육청과 군산시는 전북 유일의 외고 출범을 앞두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훌륭한 교사진을 초빙하는 한편, 과감한 시설 투자, 장학금, 급식비 지원 등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일반 외고와 달리 공립이기 때문에 일반계 공립고등학교와 같은 수업료가 책정돼 있다는 게 이 학교의 큰 장점. 학생들은 학비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북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입학생 전원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별도 장학금을 더 지급한다. 또한 전교생 급식비의 50%도 지원할 방침이다.

    시설은 옛 해양전문대 부지 3만2521평의 절반가량인 1만5천여평에 100억원을 들여 건립하고 있는데, 기존 건물인 해양토목학과 강의실과 강당 등을 리모델링하고 본관과 기숙사 등 일부 건물은 새로 짓는 방식이다.



    학과는 영어·중국어과, 영어·일본어과, 영어·스페인어과 등 3개 학과로 시작한다. 영어를 기본 전공으로 배우고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선택 전공 언어로 학습하는 방식. 학과별로 2개 반씩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급당 20명, 전 학년 120명 정원의 소수정예 학교인 전북외고는 학급당 정원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개별적 교수-학습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전교생 기숙사제를 도입해 통학에 따르는 불편을 없애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도 남다르다. 3개 학년이 모두 입학할 경우 360명 전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생활관을 갖췄는데,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24시간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하며 언어뿐 아니라 세계 문화와 예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전망이다.

    외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전북 지역 유일의 고교인 만큼 지역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 전북도는 방대한 규모의 학교 부지에 단계적으로 외국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까지 설립해, 외국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종합 교육타운을 완성할 계획. 이 학교의 초대 교장으로는 전북교육청이 도내 최초로 학교장 공모제를 시행한 끝에 현 정읍 소성중 이희목 교장이 선정됐다.

    이처럼 막대한 지원 속에 문을 연 전북외고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5년 개교하는 공립 외고 … 전 학년 120명 ‘소수정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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