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2005.01.04

과학·영어는 기본 … 음악·미술 등 예체능 교육도 ‘각별’

  • 입력2004-12-31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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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과학고등학교 ●www.i-science.hs.kr/ ●032-746-8302

    2004년 8월15일, 인천 영종도 인천과학고 강당은 특별한 손님 맞이로 술렁거렸다. 체세포 복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박사가 ‘생명공학과 국가 발전’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연 것. 인천과학고 개교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특별 이벤트’에서 황 박사는 인천과학고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올바른 과학자의 길과 생명 공학에 대한 철학, 경험’ 등을 설명해 학생들을 감동시켰다.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행사로 인천과학고는 전국적으로 지명도를 높이는 성과도 거뒀다.

    인천과학고의 장점은 이처럼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점. 인천과학고는 전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 1교사 상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의 개인 연구과제를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지도해줄 정도로 학생 하나하나를 남다르게 배려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전교생 기숙사 학교의 특성상 일반 학교보다 가족의 정을 그리워할 학생들을 위해 매달 한 번씩 ‘합동 생일잔치’를 여는 것도 인천과학고만의 독특한 점이다.

    인천과학고는 교육 환경 면에서도 다른 과학고에 뒤지지 않는다. 1만2000여평 부지에 생물배양실, 천체관측실, 글로벌실, 화학실험실, 기기분석실 등 갖가지 전문적 실험 실습 공간과 미술·공작실, 서고, 시청각실, 어학관리실, 암실 등 다양한 교양 교육 공간을 마련해두었는데, 학생들은 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간다.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스스로 연구 목표를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결과를 진행하는 ‘과제연구’ 과목을 1년 동안 이수해야 하는데, 이 수업은 학생들이 각자 조를 짜고 지도교사를 선정해 관심 있는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과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서 영어과목 수업이 부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진학에 필수인 토플의 기초를 다지는 수업 등 다양한 영어 수업이 마련돼 있다. 과학 지식을 원서로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평소 시사, 과학 지문을 많이 접하는 독해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대학 진학반 학생들을 위한 ‘수능 대비 영어 수업’도 진행된다.

    인천과학고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예체능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평일은 전교생이 오전 6시에 기상해 30분 동안 구보와 체조, 주말에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 등산과 체조를 해야 하며 ‘1인 1체육’ 방침에 따라 학생들은 각자 하고 싶은 운동을 하나 정해 목표를 세우고, 학기 안에 그것을 달성해야 한다. 음악 역시 ‘1인 1악기’ 방침으로 진행되며, 미술 시간에는 학생들이 실크 스크린, 캐리커처, 아크릴화 등 다양한 종류의 미술을 직접 접해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과학·영어는 기본 … 음악·미술 등 예체능 교육도 ‘각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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