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2005.01.04

20대 박사 160여명 배출 … 화려한 진학 실적

  • 입력2004-12-31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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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과학고등학교 ●www.kshs.hs.kr ●031-259-0419

    전국 17개 과학고 가운데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꼽는다면, 수원의 경기과학고는 그 첫머리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경기도가 2004년 11월 총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글로벌 과학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경기과학고를 2008학년도까지 동북아 최고 학교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이번 계획에 따르면 경기과학고에는 2005년 26억원, 그 뒤부터는 해마다 10억원씩 총 56억원의 특별 예산이 투입된다. 박사급 우수 교원이 충원되며 학생들이 해외 과학교육기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충될 예정이다.

    사실 경기과학고는 이러한 대대적인 지원이 있기 전에도 이미 좋은 시설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다. 2학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직접 탐구를 진행해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과제 연구 과목’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던 프로그램.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심화학습을 할 수 있게 돕는 ‘수학올림피아드반’ ‘물리올림피아드반’ ‘화학올림피아드반’ ‘생물올림피아드반’ ‘지구과학올림피아드반’ ‘정보올림피아드반’ ‘발명반’ 등 다양한 특별활동반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경기과학고 학생들은 여러 경시대회를 석권해왔다. ‘2004 한국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 11개 은상 6개 동상 7개 장려상 2개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4 한국생물올림피아드’에서 금상 3개 은상 2개 동상 5개 장려상 1개를 수상하는 등 각종 올림피아드의 금, 은, 동상을 휩쓸었다. 경기과학고 재학생들은 2004년에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와 ‘국제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 등에도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학 실적도 화려하다. 3학년 황인성군이 ‘대통령 과학 해외 장학금’을 수상하며 예일 대학 생명과학부에 진학했고, 2학년에 조기 졸업한 강승연양은 코넬 대학 공학부에, 역시 2학년에 조기 졸업한 김영현군은 MIT 대학 물리학과에 합격하는 등 모두 4명의 학생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했다. 2004학년도에 일본으로 국비 유학을 떠난 학생도, 도쿄 대학 건축학과에 합격한 3학년 최현홍군을 비롯해 모두 4명이다.

    경기과학고는 지금까지 총 160여명의 20대 박사를 배출했으며, 이들이 인공위성 설계·제작·운용 등의 우주산업과 반도체 및 전자통신, 신물질 및 에너지 개발 등 각종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경기도의 파격적인 지원과 함께 경기과학고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대 박사 160여명 배출 … 화려한 진학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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