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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l 2005년 재테크 기상도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신한은행 베스트 PB(프라이빗 뱅커)가 권하는 ‘실전 전략’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내 집 마련 땐 모기지론 활용을”/ 왕미화 신한은행 강남PB센터 팀장

36세 회사원 A씨의 경우 ■■■

서울 노원구 중계동 32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회사원 A씨(36)는 3년 안에 강남지역 30평형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 가는 것이 목표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와 6세, 4세의 두 자녀가 있다. 보유재산은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과 은행의 정기예금 및 주택청약예금,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등을 합쳐 2억원, 도합 3억5000만원이다. 맞벌이를 한 덕분에 또래보다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연간 부부 합산한 근로소득은 약 8000만원이다. 아파트 구입할 때 부족한 자금은 아파트담보대출로 해결할 생각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A는 2005년, 어떤 방식으로 재테크에 임해야 할까.

일단 내 집 마련이 목표인 만큼 집값 문제부터 간단히 살펴보자. 2005년도 부동산 시장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매매 시점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장 위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실수요자라면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이나 청약통장을 활용한 신규분양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주택 구입 시 부족한 자금은 모기지론을 활용한다. 모기지론은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해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두 가지가 있는데, 대출한도에 제한이 없으며 기간은 최장 30년이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장기주택저당 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혜택을 주므로 주택 구입 시 소득공제 요건을 감안해 절세 방안을 함께 강구한다(Tips 참조).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A씨는 지금까지 금리가 다소 낮더라도 수익이 확정되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저축은행의 확정금리 등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 수익만 생각해서는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공세적인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

변동성이 감안된 금융상품에 투자하되, 자산 대부분을 위험에 노출하는 공격적 투자보다는 위험 관리가 가능한 채권형 펀드, 시스템 펀드, 적립식 펀드 등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더라도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절세 운용이 가능한 규모인 자금 4000만원은 시중 은행 금리보다 다소 높은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의 확정금리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이제 채권형 펀드를 살펴보자. 이는 정기예금의 대체 상품 개념이다. 투자적격채권 투자를 통한 이자소득과 채권매매를 통한 자본이득을 동시에 추구한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수수료 없이 중도 해지와 인출이 가능한 순수 채권형 상품이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저금리 유지 및 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추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보다 조금 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시스템 펀드다. 일부는 주식을 매입하고 나머지로는 콜론(call loan) 채권 등을 운용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분할 매입하고, 주가가 반등해 정해진 가격 이상으로 오르면 매입한 주식의 분할 매도를 반복해 매매차익을 실현한다.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은 배제하고 정해진 매매조건에 의한 자동주문 시스템으로 매매가 이루어져 투자 위험 관리가 효율적이다.

주식 시세 변동에 초점을 둔 것이므로 요즘처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박스권(주가의 오르내림이 일정한 가격대에서 소폭 움직이는 것)을 이루는 장세에 유리하다.

매월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할 곳으로는 확정금리의 상호부금 대신 적립식 펀드를 권한다. 매월 일정액을 적금식으로 꾸준히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는 투자시점이 분산돼 투자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분할매입을 통해 투자단가를 낮춰 향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고배당 적립식 펀드의 경우 배당이익과 투자수익을 함께 가져올 수 있다. 8000만원까지 거치식으로 예치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같은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때는 여유자금을 통한 장기투자가 중요하다. 그때그때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Tips

‘장기주택저당 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란?


근로소득이 있는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취득한 후 3개월 이내에 △당해 주택에 저당권을 설정하고 15년 이상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이자납입액 전액에 대해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

예를 들어 김모씨가 2004년 4월 장기모기지론(15년 이상)을 대출받아 2년 전 다른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로 빌린 8000만원을 전액 상환했다고 하자. 이 경우 김씨는 2004년 말까지 은행에 낸 대출이자 400만원에 대해 전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약 80만원의 세금을 환급받는 것은 물론, 연 6.7%인 대출 금리를 5% 초반으로 낮추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적립식 펀드 가입 등 적극적으로 투자자산 운용해야”/ 조정연 신한은행 여의도PB센터 팀장

41세 기업체 차장 B씨의 경우 ■■■

상장회사 총무부에 근무하는 B씨(41)는 최근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1억원의 목돈을 갖게 됐다. 부푼 마음으로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려 했으나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집안의 장남으로 부모님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월급을 쪼개 쓰다 보니 직장생활 20년 동안 모은 자산은 1993년 구입해 살고 있는 3억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와 중간정산 받은 1억원, 10년 전 가입한 개인연금신탁(월 20만원, 저축액 2400만원), 2002년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월 50만원, 저축액 1200만원) 등이 전부. 직장인으로서의 기간은 길어야 10년에 불과할 듯한데 노후 생활뿐 아니라 초등학교 5학년, 1학년인 두 자녀의 교육비 마련도 큰 문제다. 해법은 없을까.

B씨의 월 수입은 400만원, 퇴직 후 최소 생활필요자금은 월 150만~200만원 정도다. B씨의 현재 가용자산으로는 이 정도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교육비도 큰 부담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총교육비는 약 1억원이며 이중 대학 교육자금만 5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저축액 외에 생활비 절감, 여가비 축소 등으로 △적립식 상품 불입액을 월 수입액의 40%까지 증액 △가용자산의 적극적인 투자자산 편입 △대출기간 동안 대출금액이 일정 금액씩 분할 지급되는 역모기지론(일종의 연금식 대출) 활용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우선 비과세와 소득공제라는 이중의 세제혜택을 감안, 현재 불입하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불입액을 월 100만원으로 늘릴 것을 권한다. 이어 매월 20만원씩은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적극적인 투자자산으로 운용토록 한다. 불입 방법은 자동이체가 필수적이다.

노후를 위해서는 현재 불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외에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다. 상장주식 시장에서 30%까지를 운용하는 변액연금보험은 안정적 구조와 연금개시 시점 및 사망 시 원금 보장이란 장점으로 최근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높여가고 있다.

중간정산 받은 목돈으로는 B씨의 현 자금상황 및 퇴직 시점의 여유자금 등을 감안, 투자상품의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상품 선정이 필수적이다. 투자 기간도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식 시장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낙관론과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비관론이 상존해 있다. 향후 시장 변동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강한 주가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인덱스 펀드보다는 분할투자로 수익을 쌓아가는 시스템 펀드 투자전략이 유망하다.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장기투자상품으로는 내재가치가 높은 주식 종목을 발굴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가치주 신탁을 눈여겨볼 만하다. 꾸준한 장기수익률을 추구하는 가치주 투자는 가장 성공한 주식투자 방법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내재가치 저평가 종목이 많은 우리 주식시장은 충분한 가치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환율하락 기조에 편승해 해외 뮤추얼펀드나 골드(金)지수연동정기예금도 유망 투자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Tips 참조). 금 지수연동정기예금은 주가지수 연동정기예금과 유사한 상품으로 주가지수 대신 국제 금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최근 선보인 골드지수연동정기예금 상승형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시세를 기준으로 예금만기(6개월) 시 가입시점 대비 금 지수가 20% 미만 상승하는 경우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3.94%의 이자를 지급하며, 가입 기간 중 20% 이상 상승하면 연 3.48%의 확정이자를 지급한다. 만기지수가 1% 미만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나 원금 보장이 되는 까닭에 큰 손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국 현지통화로 투자되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달러화 약세 전망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기대된다. 차이나 펀드는 중국시장의 급속한 상승세와 위안화 절상에 따라 유용한 포트폴리오로 추천되고 있다.

Tips

본격적인 금 관련 투자는 골드뱅킹으로


달러화 약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 금값이다. 국제 금값은 새해 들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12월5일, 온스당 424.45달러에 거래되면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의 상승률은 무려 49%포인트다.

2003년 첫선을 보인 골드뱅킹(Gold Banking)은 본격적인 금 투자 상품이다. 금 실물인 골드바(Gold Bar)를 매매하는 ‘금 매매 상품’과 금을 적립한 뒤 만기에 금 실물로 인출하거나 매각해 현금으로 찾아가는 ‘금 적립 상품’ 등 두 종류가 있다. 이때 거래되는 금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순도 99.99%의 인증품. 은행에서 순도와 질량을 보증하는 만큼 투명성이 매우 높은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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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주식형 펀드에 분산투자를”/ 정승희 신한은행 서초PB센터 팀장

45세 자영업자 C씨의 경우 ■■■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C씨(45)는 전업주부인 아내와의 사이에 중고생인 자녀 둘을 두고 있다. 경기침체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자녀 교육비(대학 진학은 해외유학 예정) 및 결혼비용,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 마련 등을 고민하고 있다. 32평형 아파트(시가 6억원)가 있는 C씨는 현금자산 5억원을 원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에 예치하고 있으며(사업자금은 별도 관리) 매월 300만원을 정기 적금하고 있다. 부부가 종신보험에 가입한 상태. 5년 내에 임대수입 목적의 상가건물 구입을 원하고 있다.

현재의 정기예금 금리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확정금리형 재테크보다 시장지수 연동형(국내외 주가지수·미국채·국제 금 시세·환율 등) 정기예금과 간접투자상품인 국내외 채권형·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 또 노후 지출비용 충당을 위해 물가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변액연금보험(적립식)을 추천한다.

C씨의 경우 원금보장만 강조하다 보니 전체적인 수익률이 극히 저조한 상태다. 원금보장의 안정성과 정기예금 이자율 이상의 고수익 추구가 가능한 ‘골드지수연동정기예금’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또 해외 국가의 채권에 분산 투자한 까닭에 현지 통화비중이 높아 달러 약세의 수혜를 입고 있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및 ‘아시안 채권펀드’ 가입을 추천한다. 일부 자금을 활용, 국내 주식 중 주가 변동폭이 낮고 고배당 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고배당 주식투자신탁’에 가입하면, 분산 투자로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합리적이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 종류별·국가별·통화별로 분산 투자해야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환율변동에 의한 손실 방지를 위해 최초 가입할 때 선물환 약정을 통한 환 헤징(hedge)을 하면 환매 시점에 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자녀의 해외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일부 금액은 선물환 가입을 하지 않고 환매 시 달러로 직접 수령해 유학자금으로 직접 사용토록 한다. 이렇게 하면 추가 환전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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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로 예상되는 자녀의 유학시기를 고려해 달러를 일정 환율 이하로 환전해 적립하고 싶다면 ‘외화 재테크 적립예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미리 지정된 상하한 폭의 환전구간을 설정하고, 상한선 이상이면 환전이 일시 중지되며 하한선 이하면 고객이 지정하는 배수 내에서 자동환전해 이체금액을 조절할 수 있다. 적립기준은 외화 원화 모두 가능해, 불규칙한 환율변동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장차 자녀의 결혼자금이나 노후생활 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역모기지론을 추천한다. 역모기지론은 은행에 본인명의 주택담보 및 대출계약을 체결하면 최장 15년 이내에서 대출약정 금액에 도달할 때까지 일정 금액을 연금(annuity)식으로 수령하는 주택금융 서비스다. 가계 라이프사이클별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출 기간에 주택가격 상승 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주택 처분에 의한 재투자 위험도 없다. 만기 시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할 수도 있으며, 주택을 처분해 상환하거나 자녀에게 세제혜택을 고려해 증여 및 상속할 때 활용할 수도 있다.

Tips

상가 구입 시 대출한도 산정 방법은?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 공급과잉, 임대수요 감소 등 지역·테마·상품별로 예상 임대수입 편차가 매우 크다. 그러므로 상가를 구입할 때는 주변 상권의 정확한 분석과 향후 예상되는 변화 추이(대형할인점 입점 등)를 면밀히 검토해야만 한다. 상가건물 구입 시 매입자금 부족분 중 대출 가능액은 대략 시세의 40% 수준이다. 그러나 예상 임대수입 중 운영실비를 공제한 범위 내에서 대출금 원리금 상환이 최장 10년 이내에 끝나도록 해, C씨가 60세 이후에는 임대수입을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투자안을 먼저 작성하는 것이 적절하다.



감정평가액(시세의 70~80% 선)

x 담보인정비율(시세의 50~60% )

=유효담보가액

유효담보가액-임대보증금과 소액임차보증금(서울지역 1350만원) 중 큰 금액

=대출 가능액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주식 직접 투자보단 간접 투자를 … 절세상품 최대한 활용” / 김성우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PB센터 수석팀장

51세 대기업 부장 D씨의 경우 ■■■

D씨(51)는 아내(48)와 두 딸(대학 졸업)이 있는 대기업 부장이다. 서울 송파구에 43평 아파트(시세 8억원)가 있으며 금융자산 5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5억원 중 5000만원은 본인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나머지는 은행에 예치해두었는데 금리가 워낙 낮아 새로운 재테크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본격적인 노후 설계도 필요한 시점이다.

50대는 라이프사이클로 볼 때 자산 규모가 가장 높게 올라가는 시기인 동시에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시기다. 50대의 재테크는 일반적으로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중시해야 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인 지금, 확정금리 상품만으로는 수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자산의 일정 부분은 투자성 상품으로의 운용을 적극 검토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먼저 D씨의 상황을 살펴보자. 2003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남성의 초혼 평균은 30.1세, 여성은 28.3세다. 모 결혼업체에 따르면 2003년도 결혼비용은 신랑이 약 9514만원, 신부가 약 3985만원이다. 이는 2000년 대비 남자는 2배, 여자는 3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D씨의 딸들이 결혼할 5∼6년 이후에는 여성 1인당 결혼비용이 6000만∼7000만원에 이를 것이다.

연령 따라, 형편 따라 “재테크는 이렇게”
다음은 노후 설계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재정전략의 첫 단계는 나에게 필요한 노후자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물론 은퇴 전 소득수준, 소비성향, 생활양식,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그 액수는 천차만별이다. 그렇더라도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 필요자금 위주로 먼저 산정해보아야 한다. 은퇴 시기를 60세로 잡고 수명과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면 D씨 부부의 기본 노후자금은 약 5억4800만원이 된다(Tips 참조).

이렇게 볼 때 D씨의 현 자산은 기본 노후자금은 가능하나 자녀 결혼비용 마련이나 여유 있는 노후를 위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D씨가 좀더 적극적인 재테크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2005년 재테크 테마는 주식투자로 집약된다. 그러나 D씨의 경우 무리한 주식투자보다 안정적 자산운용이 기본이므로 먼저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세금우대를 활용하고 특별금리를 주는 특판정기예금에 가입한다. 은퇴 전까지는 적립식 펀드로 2∼3년간 자금을 운영해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좋겠다. D씨가 직접 하는 주식투자는 위험성이 크다. 간접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와 아시안 채권펀드 등도 권할 만하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지수나 금값에 연동하여 조건에 따라 10∼19%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내용을 세밀히 파악해 가입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 대비를 위해선 먼저 보험상품을 활용한다. 실버보험(보장과 저축성 겸비), 연금보험 등 가운데 본인의 건강상태 및 상황에 맞는 것에 가입한다.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니 은퇴 후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서서히 소득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이에 맞는 현명한 지출 전략도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구체적 전망이 필요하다.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위험관리 계획도 더욱 구체적으로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Tips

기본 노후자금 이렇게 계산한다


D씨가 60세에 은퇴할 경우 필요한 최소한의 노후자금은 얼마나 될까? 보통 가족 월 생활비의 70%를 최저 수준의 노후 생활자금으로 계산한다(2004년 통계청 조사 55세 이상 도시근로자 기본생활비는 월 128만원).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남자 73세, 여자 80세다. 따라서 D씨의 기대여명(평균잔여수명)은 22년으로 은퇴 후에도 13년간 생활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48세인 D씨 아내의 기대여명은 32년으로 D씨보다 무려 10년이 더 길다.

현재 생활비를 250만원으로 가정하면 13년간 부부 공동생활비는 2억7300만원, D씨 사망 후 10년간 D씨 아내의 단독생활비는 부부 공동생활비의 70% 수준이라 할 때 1억4700만원 정도다. 따라서 D씨 부부는 현재 시점에서 총 4억2000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물가 상승으로 (연 평균 3% 가정) 9년 뒤에는 이 액수가 5억4800만원까지 늘어날 것이다.



주간동아 2005.01.04 467호 (p38~41)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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