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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CEO로 성공하기

“1등 경험을 쌓아라”

  • 유용미/ HR코리아 마케팅팀 과장 yym21c@hrkorea.co.kr

“1등 경험을 쌓아라”

“1등 경험을 쌓아라”

한 대기업의 신입사원 면접 장면.

당신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경력 중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을 말해보십시오.”

이러한 질문에 마땅한 답변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당신의 커리어 관리에 ‘위험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봐야 한다. 기업은 학교와 달라서 학습보다는 경험을 중시한다. “저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입니다”라는 말은 신입사원에게나 용인될 말이다. 기업은 직급이 높아질수록, CEO(최고경영자)에 가까워질수록 ‘당신이 이룬 성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성과 중 가장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1등 경험’이다.

그렇다면 1등 경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각 산업군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에서 쌓은 경력을 꼽을 수 있다. 종종 ‘S기업 출신 인재 선호’ 같은 기사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뛰어난 기업은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게 마련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체계화된 시스템이 기업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과 자웅을 겨루어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사내 경쟁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은 자기 경험의 터전이 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고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도 명예퇴직 후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가 하나 있다.



한 정보통신 기업에서 임원면접을 할 때였다. 여러 후보자 중 단연 능력이 두드러지는 A와 B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A씨는 엔지니어로 출발해 중견기업에서 기술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던 제너럴리스트였고, B씨는 업계 선두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사람이었다. 회사는 두 후보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당신이 업무를 통해 경험한 성과 중 최고의 성과를 말씀해보십시오.”

A씨는 외환위기 당시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이 진행한 프로젝트가 업계 최대의 매출을 기록해 기업을 회생시킨 경험을 말했다. B씨는 잠시 머뭇거리다 지금까지 자신이 참여했던 다양한 업무를 열거했다.

회사는 누구를 선택했을까. 말할 것도 없이 A씨였다. 전직 기업의 브랜드 네임으로 따지자면 B가 우월했지만, 역경 속에서도 도전의식을 잃지 않고 최고의 성과를 올린 A씨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B씨는 최고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화려한 경력을 소유했지만, 막상 자신이 혼신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얻어낸 경험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듯 기업의 힘을 자신의 힘으로 착각해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즉 1등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맡은 일의 성과를 최고의 위치로 끌어올리는 것, 이를 통해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작은 기업에서 근무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최고의 아이디어로 인정받았거나, 자신이 개발한 상품으로 업계 최고의 매출을 올렸거나, 자기 역할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몇십 배 올랐다면 그 경험은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된다.

1등 경험을 인재의 핵심가치로 여기는 이유에 대해 한 소비재 기업의 CEO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한 사람은 일이 주는 희열을 진정으로 알지 못합니다. 희열을 모르면 새로운 일을 맡았을 때 자신감 있게 도전하지 못하지요.”

1등 경험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추진력이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경쟁력 있는 요인을 만들고, 그리하여 마침내 목표를 달성한 사람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체화되어 있다.

‘1등이 외롭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요즘은 1등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네트워킹 활용 측면에서도 1등의 경험은 소중한 셈. 아직까지 자기 분야에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경험이 없다면, 더 늦기 전에 목표를 세우자. 그리고 1등 경험을 창출해보자.



주간동아 459호 (p46~46)

유용미/ HR코리아 마케팅팀 과장 yym21c@hr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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