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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 온-오프라인 주치의 역할”

모스테크 오정현 대표 … “재해 및 기계 고장 예방, 각종 시설물 실시간 감시·제어”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건물 전체 온-오프라인 주치의 역할”

시설물 보전 전문업체인 ‘모스테크’가 KT와 손잡았다. 빌딩 및 SOC(교량, 도로, 공항, 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유지·보수·관리 시스템(MOS)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한 것. 모스테크 오정현 대표(46)는 “당장은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KT의 초고속인터넷망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지만, 곧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진화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모스테크는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벤처기업. 2003, 2004년 연속으로 능률협회컨설팅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생산성 대상 보전경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오대표는 회사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겸하고 있으며, 한국보전경영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모스테크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무인경비·출동 서비스업체의 일이 도둑 잡기라면, 우리 회사 유지·보수·관리시스템은 건물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각종 재해 및 기계 고장 등을 미리 잡아내는 일을 합니다. 빌딩, 공장, 산업설비 등 각종 시설물의 상태를 첨단 장비와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해 실시간 감시·제어·관리하는 것이지요.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전문인력을 급파하는 긴급 패트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분야군요.



“그렇습니다. 빌딩관리시스템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회사는 많지요. 하지만 건물 전체에 인텔리전트 시설을 해 온-오프라인 동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모스테크뿐입니다. 14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단순한 산업시설물 관리업체였는데, 2000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과 통신기술을 이용한 산업설비 원격관리 시스템인 ‘MOS’를 도입하면서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됐습니다.”

-일종의 시설물 관리 용역업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첨단 기술을 통한 그룹 관리라는 것이 일반 용역 서비스업체와의 결정적 차이점입니다. 예를 들어 각기 주인이 다른 차 50대가 있으면 차를 고치는 공구도 50개가 있어야 하겠지만 50대의 주인이 한 사람이라면 공구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이처럼 각기 주인이 다른 빌딩 여러 개를 한 전문회사가 맡아 관리하게 되면 최소 2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휴일 당직이나 숙직, 단순 반복적인 관리 점검 등도 시스템이 대신하게 되니 인건비도 그만큼 절약되지요.”

-전기·수도·냉난방 등 기계적 고장에만 대처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암반이 밀려 들어올 위험이 있는 곳이라든가, 그 밖에 위험 요소가 있는 건물 각 부위에 센서를 부착해 상태를 수시 점검하고 사고를 예측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빌딩을 컴퓨터라고 한다면 MOS는 백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죠.”

-신축 건물에만 적용이 가능한지요.



“기존 건물도 3~4개월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면 적정 수준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신축 건물의 경우에는 건축 공정에 맞추어 엔지니어링부터 디자인, 프로그래밍, 설치, 시운전 등을 일괄 서비스합니다. 최근 작업한 곳으로는 5개 동으로 구성된 서울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SK텔레콤, 김포공항, 양양공항, ㈜대림공장 등의 관제센터를 구축했고, 서울 방이동 ‘해태빌라트’, 서울 방학동 ‘대상타운’, 서울 장안동 ‘삼성쉐르빌’ 등에 MOS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철도청, 포스코, 천안폐수처리장 등의 관리 시스템 용역도 맡아 했습니다.”

-사업 전망은 어떻습니까.

“초기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MOS의 장점을 설득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무인화 설비 및 사고 예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입소문이 나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는 250여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 시장은 더 커지겠지요. 잠재 시장 규모가 14조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주간동아 459호 (p44~44)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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