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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테헤란 뒷골목에선

MP3의 적당한 노래 가격은?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MP3의 적당한 노래 가격은?

MP3의 적당한 노래 가격은?
MP3 등장과 함께 가속화된 음반시장의 침체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벅스뮤직이 음반협회와의 소송에서 패퇴하면서 MP3 유료화가 대세로 굳어졌기 때문. 이에 네티즌들은 유료화를 선언한 벅스뮤직을 버리고 마지막 신천지인 소리바다로 달려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료화가 되기 전까지 될 수 있는 한 많은 MP3를 다운받아 놓겠다는 속셈인 것.

현재 우리나라에 불법 유통되는 MP3 수는 1200만 곡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제 관심은 옛 노래가 아닌 최신 노래 한 곡당 값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에 모아지고 있는 것.

적당한 노래 가격이란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일까. 우선 음반협회 관계자들은 “적어도 신곡 한 곡당 최고 800원 정도가 적정선이다”는 속내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10개 정도의 신곡이 포함된 CD 한 장 가격이 1만2000원 정도에 이르고, 미국의 대표적인 유료 MP3 모델인 I-pod 역시 한 곡당 99센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1000원 정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물론 네티즌들은 “턱없이 비싸다”고 반발하고 있다. 우선 CD와 비슷한 가격대가 유지될 경우 정보기술의 확산이라는 혜택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 제시돼 있는 800원이 너무 높아 유료 MP3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의 비싼 가격 역시 고려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소리바다의 양정환 사장은 “현재 미국에서는 정가는 99센트이지만 실수요자인 청소년들에게는 25센트가 적용되기도 한다”며 “국내 역시 200~300원대로 내려가야 대중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쪽이 주장하는 가격의 차이가 너무 커 결국은 정치적인 방법으로 가격을 도출해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과연 중간선인 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인가, 아니면 네티즌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여 200원대에서 결정될 것인가. 노래 한 곡의 가격이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한국 음반산업과 MP3 시장 대중화의 미래가 걸려 있는 셈이다.



주간동아 450호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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