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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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변신 성공… “연기 아니에요”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4-07-01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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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가 변신 성공… “연기 아니에요”
    “사업을 하다보면 애국자가 되나봐요. 한국 황토 미용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겁니다.”

    황토화장품 제조사인 ㈜참토원의 운영을 위해 브라운관을 떠난 김영애 대표(54)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차 있었다. 6월 중순 일본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디지털체크와 홈쇼핑 업체인 QVC사에 56억엔 상당의 황토 솔림욕 제품을 수출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또 7월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 할리우드의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 황토화장품의 국제 브랜드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02년 모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한 참토원은 1년 사이 25억원에서 250억원으로 급격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공 이유는 뭘까. 그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상품의 우수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몸이 안 좋았을 때 황토방에 머물며 큰 효험을 봤던 경험을 살려 황토의 장점을 화장품에 적용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지요. 제품은 철저히 날 위해 만들어진 만큼 소비자의 위치에서 생각할 수 있었죠.”



    김대표는 사업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지만, 일반인들은 그의 컴백 여부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강인한 어머니’에서 ‘푼수 노처녀’까지, 다양한 색깔을 지닌 그의 연기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연기자 김영애’의 모습은 TV에서 쉽게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연기할 때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었어요. 그러나 연기는 ‘감성적’이고, 사업은 ‘이성적’ 활동이라 병행하기 어려웠어요. 책임 있는 사업가로서 이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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