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9

2004.04.08

고속철 개통 후유증 없어야 外

  • 입력2004-04-02 13:2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속철 개통 후유증 없어야 外
    고속철 개통 후유증 없어야

    고속철도를 다룬 커버스토리를 읽었다. 고속철도는 개통에 직면해서도 무수한 뒷말을 낳았다. 기사에 따르면 고속철을 중심으로 지역교통망이 재편되고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속력을 앞세워 육상교통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니, 말 그대로 꿈의 열차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이 자만으로 이어져 언제 또 우리에게 재앙으로 닥쳐올지 모를 일이다. 또한 고속철 개통으로 주머니 부담이 늘어난 서민들의 문제를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의식 수준과 제도가 고속철의 속력을 따라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정우/ 경남 창원시 반림동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며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이미지 정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탄핵안 가결 이후 형성된 갑작스런 지지도 상승에 자신의 정체성도 잊고 끊임없이 확장하려는 공룡 같아 보인다. 한나라당도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민주노동당의 약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었듯이 민주노동당은 그 자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의석 진입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부패로 얼룩졌던 정당 정치에서 새 모습을 만들겠다는 민주노동당의 생각은 보수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신선함을 던져준다. 이러한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정치 시도가 기존 정치권에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염기남/ 서울시 구로구 궁동

    에너지 수급난 근본 처방 없나

    ‘전력산업 구조개편 의지 실종?’을 관심 있게 읽었다. 최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문제지만 정부 대책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는 듯하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을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해당 부처간 이해가 좁혀지지 않아 지지부진한 결과만 낳고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더욱 장기적으로는 CO₂ 재활용기술과 대체에너지 연구개발 등의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 생존에도 직결되는 문제다.

    손영태/ 부산시 동래구 안락1동

    실용서 전성시대는 계속

    요리에서 건강, 재테크까지 자고 나면 실용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개인의 욕구가 커지고 감성에 호소하는 사회풍토와 맞물려 실용서적 전성시대는 이제 대세가 됐다. 거기에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도 한몫을 하고 있다. 내게 꼭 필요한 책만 구입하는 구매풍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용서가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인문서적의 위기감은 커진다. 이대로 가다간 고사한다는 말이 경고음처럼 들린다. 인문서적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용서의 뿌리는 인문서적이다. 출판계의 뿌리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수철/ 서울시 노원구 월계2동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