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8

2004.01.15

만족 못하면 네 탓?

  •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입력2004-01-09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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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족 못하면 네 탓?
    부산에서 한때 일본 여성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일명 ‘이쁜이 수술’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이쁜이 수술이란 여성의 ‘그 부분’을 작게 만드는 수술로, 우리나라 중년 여성 중에도 수술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일본의 중년 여성들이 부산으로 몰린 것은 수술 가격이 자기네 나라보다 훨씬 싸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부산에서 수술하면 수술 사실을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도 한 이유였다.

    민망하게도 이 이쁜이 수술이 요즘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보통 이 수술은 중년 여성들이 성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 분만과 잦은 섹스로 인해 늘어진 근육을 조여줌으로써 자신과 상대방의 성감을 더욱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이 수술을 하려 하다니?

    그들이 이쁜이 수술에 나선 까닭은 애인과 생애 처음 성관계를 했는데 상대로부터 그곳이 너무 헐렁하다거나 느슨하다는 참담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하지만 이는 남성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여성의 그곳은 사람마다 죄는 강도와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문제는 섹스라는 게 혼자 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 첫 경험에서 뭔가 느슨함을 느꼈다면 십중팔구 남성의 그것이 여성의 그것에 비해 작은 경우다. 또 첫 경험에서 상대방에게 불만을 나타냈다면 이 남성은 자위행위를 상당히 즐기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상에 손으로 잡는 것보다 더 강하게 조여주는 여성의 성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막 섹스를 시작한 남성이라면 섹스는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러두고 싶다. 또 자위행위의 패턴도 바꿀 것을 권고한다. 좀 느슨하게 잡는다거나 왼손을 사용해도 좋고 윤활젤리를 사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그래도 안 된다면 자신의 성기를 굵게 만들면 된다. 요즘은 자기 살을 넣어 굵게 만드는 성기 확대술이 개발되어 부작용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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