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7

2002.10.31

플로피디스크여! 이젠 아듀

용량 큰 멀티미디어 데이터 확산 저장 역할 한계 … 이동식 하드디스크 급속 대체

  • 조미라/ 하우PC 편집위원 alfone@hanmail.net

    입력2002-10-23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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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피디스크여!  이젠 아듀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신세대 휴대용 저장장치인 정소프트의 넥스디스크. USB 인터페이스의 휴대용 저장장치는 간단히 PC나 노트북의 USB 포트에 꽂은 뒤 이용하면 된다.

    휴대용 저장장치라면 으레 플로피디스크나 CD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최근 이를 대신할 새로운 휴대용 저장장치가 등장했다. 플로피디스크보다 이용 방법이 쉬우면서 CD보다 용량이 훨씬 큰 것도 있어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플로피디스크는 지난 10여년 동안 5.25인치 2D디스크에서 3.5인치 2HD디스크로 발전하면서 휴대용 저장 장치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44MB 용량으로는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담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문서의 경우도 내용이 조금만많다 싶으면 용량이 초과되기 일쑤다. 그런 플로피디스크가 머지않아 아주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연말부터 컴퓨터에서 디스켓을 읽고 쓰는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대용량 초소형 제품 속속 출시

    휴대용 저장장치는 자주 이용하는 데이터 크기에 따라 고르는 것이 좋다. 수십 편의 영화나 몇 십 기가의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HDD 기반의 저장장치가 적합하다. 또 몇 백 메가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집(zip) 드라이브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플래시 메모리는 1GB까지 지원하는 제품도 나와 있기는 하지만 보통 516MB 이하이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저장보다는 문서나 간단한 자료를 휴대하기에 적합하다.

    또 디지털 카메라나 노트북, 디지털 캠코더 등 자신이 쓰고 있는 제품과 호환되는 제품인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물론 PC 본체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연결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바로 연결 방식이 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주로 USB 1.1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긴 하지만 최근 고속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IEEE 1394와 USB 2.0을 채택한 제품이 늘고 있다. USB 2.0은 USB 1.1보다 전송속도가 40배나 빠르다.



    플로피디스크여!  이젠 아듀

    동전만한 크기에 500MB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크가 등장했다.

    여러 방식 가운데 필자가 플로피디스크를 대신할 휴대용 저장장치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이 이동식 하드디스크다. 충격에 약해 그동안은 2.5인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쓰더라도 외장 케이스 등을 갖춰야 했기 때문에 무게나 부피가 휴대용이라 부르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최근엔 가볍고 작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비싸지만 컴퓨터에 있는 USB (Universal Serial Bus·범용직렬연결) 포트에다 간단하게 선만 연결하면 쓸 수 있으며, 10∼20GB까지의 대용량을 담을 수 있는 초소형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이오메가(http://www.digisys21.com)에서 출시한 포터블 하드드라이브는 20GB를 담을 수 있는데도 크기는 2.5인치밖에 안 되고 무게도 231g으로 매우 가볍다. 가격은 30만원 선이다. 새로텍(http://www. sarotech. com)의 큐티는 담배갑만한 크기에 150g 정도다. 10GB짜리가 1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IMT테크놀러지(http://www.imt-tech.co.kr)의 핸디드라이브(Handy Drive), 넷서스넷(02-701-1050)의 포키 USB 2.0 등 휴대성을 보완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플로피디스크여!  이젠 아듀

    더 작고 가벼워진 외장형 하드디스크인 새로텍의 큐티.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휴대하는 데 유용하다.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미니 휴대용 저장장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디지털 카메라나 PDA가 보급되면서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해진 저장 미디어다. 자료 전송속도가 빠르고 제품을 살 때 함께 제공되는 제조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료를 쉽게 압축하거나 암호화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목에 걸고 다니는 목걸이형, 은장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있다. 콤팩트 플래시(Compact Flash), 스마트 미디어(Smart Media), 메모리 스틱(Memory Stick) 등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는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PDA, 휴대폰 등의 저장장치로 사용될 뿐 아니라 플로피디스켓처럼 자료를 휴대하는 데도 쓰인다. 현재 8MB에서부터 1GB용량까지 시중에 나와 있으며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달리 물리적인 충격에 매우 강하며 가볍다.

    정소프트(http://www.jungsoft.com)가 출시한 은장도 모양의 넥스디스크는 크기가 1회용 라이터만하며 32MB부터 128MB까지 세 종류가 있다. 주문시에는 256MB, 512MB, 640MB, 1GB도 지원한다. 저장 기능만 갖고 있는 대부분의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와 달리 부팅 기능을 갖고 있어 USB-ZIP 부팅 모드가 있을 때 부팅 디스켓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 PC나 노트북, 매킨토시의 USB에 연결하면 곧바로 인식한다. 가격은 32MB의 경우 5만원 선이며 128MB는 17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하나마이크론(http://www.HANAusb.com)에서 출시한 하나 플래시 드라이브(Hana Flash Drive)는 8cm, 손가락 크기의 저장매체로 16MB부터 1GB까지 6가지의 제품이 있다. 윈도 98과 98 SE에는 별도의 드라이브를 깔아야 하지만, 윈도 XP나 2000에는 드라이브를 깔지 않고도 컴퓨터를 켠 채로 꽂으면 바로 하드디스크처럼 인식한다. 32MB는 4만2000원, 64MB는 7만원 선이다.

    텔레게이트(http://www.v-drive.co.kr)에서 만든 V-Drive는 일반적인 플래시 메모리만을 사용한 저장장치와 달리 스마트미디어카드(SMC)를 이용해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 7×5cm 정도의 크기에 32MB에서 1GB까지 지원하며 16비트의 암호화와 압축 기능을 지원한다. 단, USB 포트에 장비를 꽂기 전에 전용 드라이버를 깔아야 하며 윈도 2000 이용자는 재부팅을 해야 한다. 가격은 15만(32MB 내장메모리)∼ 30만원 선이다. 아이오셀(http:// www.iocell.co.kr)의 셀디스크도 USB 포트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고 저장용량은 8MB에서 2.1GB까지 다양하다. 9×2×1cm 정도의 크기에 무게도 15g밖에 나가지 않아 휴대하기 편하다. 최대 20자리까지 암호를 입력해 해킹을 방지할 수 있도록 보안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있다. 가격은 64MB인 경우 9만9000원이다. 이 밖에도 열쇠고리 모양으로 제작된 드림시큐리티(http:// www.dreamsecurity.com)의 매직스토어, 쓰리에프테크의 엑스드라이브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CD를 한 단계 발전시킨 저장매체도 등장했다. 현원(http://www.m-any. com)의 데이터 드라이버(Data Driver)는 동전만한 크기지만 500MB를 저장할 수 있다. 데이터 드라이버는 드라이브와 디스크로 구성된다. CD에 데이터를 쓰고 읽기 위해 CD 미디어와 CD-RW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기록방식도 CD-RW와 비슷하다. 데이터 드라이버의 미디어는 3~4cm 정도의 동전만한 크기이면서 무게가 3.5g밖에 나가지 않아 휴대하기 좋다. 드라이브의 경우 36만8000원, 디스크는 4000원∼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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