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6

..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 허시명 storyf@yahoo.co.kr 양영훈 www.travelmaker.co.kr

    입력2002-10-17 13:3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1990년대 중반 이후 제주도가 신혼 여행지나 휴가지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해외여행에 버금갈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 때문.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특급호텔 같은 고급스러움을 갖추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싼 펜션이 등장하면서 여행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 게다가 제주도의 펜션은 통나무집, 목조주택, 전통주택 등 건물의 형태도 다양하고 바다가 보이는 풍광 등 주변 환경도 좋아 해외여행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편운산장’의 작은 연못 주변에 늘어선 토우.

    울창한 솔숲과 넓은 감귤밭 사이에 자리잡은 집이다. 소박한 초가집과 기와집 주변에 늘어서 있는 해학적인 표정의 토우(土偶)와 장승들을 찬찬히 뜯어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모든 건물들은 강원 영월 출신의 주인이 전통가옥의 특성을 고스란히 되살려 손수 지었다. 우람한 서까래와 기둥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벽과 천장에는 황토를 발라 옛 고향집 같은 아늑함을 준다. 벽 한쪽의 모서리에는 너와집에나 있을 법한 ‘고콜’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화장실, 주방 등은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맞도록 잘 갖춰져 있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리 1687-3/ 전화: 064-784-8088/ 대표: 정보영/ 건축년도: 2002년/ 인터넷 예약: 제주쿠폰 www.jejucoupon.com/ 건축물 형태: 한옥(기와집, 초가집)/ 부대시설: 전통찻집, 도자기 공방/ 이용요금: (6~8평형) 6만~8만원, (12평형) 10만원, (15평형) 12만원 ※ 비·성수기 동일 요금, 객실 수 7개, 1인 추가요금 어린이 5000원 어른 1만원

    [찾아가는 길] 16번 국도(중산간도로)와 1119번 지방도(성산~성읍)의 교차 지점인 성산읍 수산리 사거리에서 1119번 지방도를 타고 성읍 방면으로 800m쯤 가면 수산2리 입구가 나온다. 이곳 맞은편에 편운산장 진입로가 보인다.

    [주변 맛집] 와본가든(흑돼지구이, 064-782-7665), 어부지리(생선회, 064-784-8808), 시흥리해녀의집(전복죽, 064-782-9230)

    [주변 명소]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신양해수욕장, 성읍민속마을



    JJ게스트하우스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마치 바다를 향해 기지개를 펴는 듯한 형상의 ‘JJ게스트하우스’

    바닷가를 끼고 있는 하천리의 마을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계단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나뉘어진 건물은 마치 바다를 향해 기지개를 펴는 듯한 형상이다. 계단 왼쪽에는 단층 레스토랑이 있고, 오른쪽은 2층 규모의 펜션이다. 아래층에서는 나무와 건물이 시야를 가려서 바다가 잘 보이지 않지만, 2층에서는 시원하게 트인 제주 앞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객실마다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지만, 전복죽, 갈치구이정식, 옥돔구이정식, 흑돼지구이 등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 33-1/ 전화: 064-787-6003/ 대표: 김영애/ 건축년도: 2001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 jjguesthouse.com/ 건축물 형태: 2층 콘크리트 건물/ 부대시설: 레스토랑, 바비큐시설, 정자/ 이용요금: (4인룸, 10평형) 비수기(평일) 7만원 비수기(금, 토, 일, 연휴) 9만원 성수기 10만원. ※ 객실 수 6개, 1인 추가요금 1만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97번 지방도)-표선(해안일주도로·12번 국도, 성산 방면으로 2.5km 진행)-하천리 평화교 직전의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300m만 가면 왼쪽에 JJ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주변 맛집] 대양회초밥(064-787-3131)

    [주변 명소] 표선해수욕장, 제주민속촌, 성읍민속마을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감귤 농사도 짓고 개도 키우는 제주 토박이 농부가 운영하는 ‘굿모닝하우스’.

    감귤밭과 삼나무숲에 둘러싸인 전원형 펜션이다. 제주 토박이인 주인 내외는 감귤 농사도 짓고 개도 키우는 ‘진짜 농부’. 그래서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꾸밈이 없고 진실해 보인다. 농삿일로 늘 바빠서 손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어렵다고 미안해한다. 하지만 객실 정원이 두어 명쯤 초과되더라도 추가요금을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12번 국도 표선우회도로에서 지척이어서 찾아가기가 쉽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2158-3/ 전화: 064-787-7403/ 대표: 김순동/ 건축년도: 2002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gmhouse.co.kr/ 건축물 형태: 목조주택/ 부대시설: 바비큐시설, 감귤농원/ 이용요금: (4인룸, 10평형) 비수기 6만원 성수기 10만원 ※ 객실 수 5개, 인원이 다소 초과해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음.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성읍민속마을-표선우회도로 사거리(좌회전해 서귀포 방면으로 약 800m 진행)-로그빌리지 간판을 지나치자마자 굿모닝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주변 맛집] 탐라촌흑돼지(064-787-2383), 옛정의골(향토음식, 064-787-0934), 괸당네(향토음식, 064-787-1905)

    [주변 명소] 표선해수욕장, 제주민속촌, 성읍민속마을

    로그빌리지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긴 옥외마루와 널찍한 데크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는 통나무집 ‘로그빌리지’.

    운치 좋은 솔숲 한복판에 자리잡은 정통 수공식 통나무 별장. 제주 출신인 주인 문혁진씨가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은행 지점장)을 그만두고 낙향해 만들었다. 단지의 전체 규모는 4500여평의 감귤밭을 포함해 1만3000평. 모두 9채인 통나무집의 1층에는 화장실, 주방, 거실 등을 들어앉히고, 2층에는 침실을 두었다. 그리고 단지 입구 쪽에 자리한 콘크리트 건물에는 4실의 콘도형 원룸이 딸린 콘크리트건물도 한 채 있다. 건물 주변의 천연 소나무숲을 최대한 살린 덕택에 인공의 건물들조차도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2098-11/ 전화: 064-787-4043, 011-696-9141/ 대표: 문혁진/ 건축년도: 2000년/ 인터넷 홈페이지: http://members. tripod. lycos.co.kr/logvillage / 건축물 형태: 통나무집/ 부대시설: 통나무집 사우나, 식당, 감귤밭, 캠프파이어장, 산책로/ 이용요금: (8평형) 비수기 5만원 성수기 7만원, (12평형) 비수기 7만원 성수기 9만원, (15평형) 비수기 10만원 성수기 13만원, (17평형)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16만원, (18평형) 비수기 13만원 성수기 17만원, (20평형) 비수기 15만원 성수기 18만원, (35평형) 비수기 20만원 성수기 25만원. ※ 객실 수 13개, 1인 추가요금 1만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성읍민속마을-표선우회도로 사거리(좌회전해 서귀포 방면으로 약 500m 진행)-오른쪽 길가에 로그빌리지 간판이나 흰색 목조건물의 ‘산에산유황오리’가 보인다.

    [주변 맛집] 산에산유황오리(064-787-5282)

    [주변 명소] 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촌, 표선해수욕장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키 큰 야자나무가 늘어서 있는 ‘남원통나무집’.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펜션 개념을 도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최고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남원큰엉과 왕년의 명배우 신영균씨가 세운 신영영화박물관에서 가깝다. 바로 뒤편에는 남제주군 공설운동장이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아담한 정원에는 키 큰 야자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객실 수는 3개에 불과하지만, 침대, 욕실, 소파, TV,오디오, 주방 등을 갖춘 객실 내부는 어지간한 규모의 호텔에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품격 있다. 낚싯배가 있어 배낚시, 선상일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2338-4/ 전화: 064-764-2095, 011-697-4542/ 대표: 방수길/ 건축년도: 1997년/ 인터넷 예약: 제주도펜션 www.jejudopension.co.kr/ 건축물 형태: 통나무집/ 부대시설: 바비큐시설, 감귤농원/ 이용요금: (10평형) 비수기 8만원 성수기 10만원 ※ 객실 수 3개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남조로(1118번 지방도)-남원(12번 국도 구 도로, 서귀포 방향)-신영영화박물관과 마주보는 테우펜션의 옆 골목으로 50m쯤 가면 남원통나무집이 보인다.

    [주변 맛집] 별주부(흑돼지바비큐, 064-764-8899)

    [주변 명소] 남원큰엉, 신영영화박물관

    파도마을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남원큰엉 부근에 위치한 ‘파도마을’ 내의 바다산책.

    남원큰엉 근처의 바닷가에 위치한 펜션마을이다. 양지통나무집, 풍경소리, 올리브하우스, 바다산책, 노인과 바다, 롱비치 펜션 등 저마다 다른 이름의 건물 6동이 들어서 있다. 물론 집주인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관리는 공동으로, 운영은 개별적으로 한다. 앞쪽의 3동은 콘크리트 건물이고, 뒤쪽 3동은 통나무집이다. 그러나 객실의 내부는 대부분 통나무로 마감했다. 객실 구조는 1층에 주방, 거실, 화장실, 그리고 2층에는 침실이 있는 복층형이다. 거실과 침실이 같은 층에 자리잡은 원룸형 객실도 몇 있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1398/ 전화: 011-697-1577(양지통나무집), 011-697-4542(풍경소리), 017-781-4242(올리브하우스), 016-697-0021(노인과 바다), 016-690-1250(바다산책)/ 건축년도: 2002년/ 인터넷 예약: 대장정여행사 www.daejangjung.co.kr/ 건축물 형태: 콘크리트 건물, 목조주택/ 부대시설: 바비큐시설, 낚싯배/ 이용요금: (4인룸, 17~19평형) 비수기 14만원 성수기 16만원 ※ 앞쪽 바닷가의 3동은 3만원 추가. 모든 집의 객실 평수는 거의 같고, ‘풍경소리’에만 10평형(10만원)과 12평형(10만원)이 더 있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남조로(1118번 지방도)-남원(12번 국도 구 도로, 서귀포 방향)-광지동 버스정류장 앞에서 좌회전해 20m 가면 된다.

    [주변 맛집] 별주부(흑돼지바비큐, 064-764-8899)

    [주변 명소] 남원큰엉, 신영영화박물관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그림엽서 속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남원화이트빌리지’.

    신영박물관 근처의 조용한 마을 안에 있다. 푸른 잔디밭 위에 자리잡은 하얀집 두 채가 그림엽서 속의 풍경처럼 아름답다. 그래서 이곳을 처음 찾은 사람은 주인 내외도 발랄한 30대 젊은이일 것으로 지레짐작한다. 하지만 이 집 주인은 수십년 동안 밀감 농사를 지어온 노부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의 전체적인 구성뿐만 아니라 세련된 조경까지도 주인이 직접 했다는 점이다. 객실마다 주방과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주인 김씨가 남원큰엉 주변의 ‘포인트’를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는 낚시광이기도 해 낚시에 동행하기도 한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2317-5/ 전화: 064-764-3265/ 대표: 김찬우/ 건축년도: 2001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 jejunamwon.com/ 건축물 형태: 스틸 골조에 목재 사이딩/ 부대시설:감귤밭, 채소밭, 바비큐그릴/ 이용요금: (9평형) 비수기 6만원 성수기 8만원, (10평형) 비수기 7만원 성수기 9만원, (15평형) 비수기 9만원 성수기 13만원 ※ 객실 수 6개, 1인 추가요금 5000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남조로(1118번 지방도)-남원(12번 국도 구 도로, 서귀포 방향)-신영영화박물관 지나 약 50m 가면 오른쪽 길가에 남원화이트빌리지(옛 제주펜션남원고을) 간판이 보인다.

    동광휴양 펜션

    눈 가는 곳은 ‘비경’ 발 가는 곳엔 ‘낭만’

    잘 꾸며진 정원을 가운데에 두고 반원형으로 배치된 ‘동광휴양 펜션’의 건물들.

    봉긋봉긋 솟은 오름 사이를 가로지르는 제2산록도로(1115번 지방도) 근처에 있다. 근래 문을 연 제주도의 펜션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게 조성된 곳 중의 하나다. 완만한 오름지대의 지세와 풍광을 고려해 모든 건물을 나지막한 단층으로 지었다. 팽나무, 소나무 등 크고 작은 나무와 각양각색의 화초들로 잘 꾸며진 정원도 인상적이다. 객실은 화이트 계열로 단장돼 있어 밝고 화사하다. 거실, 주방, 화장실 등과 떨어져 있는 침실의 창 밖에는 넓은 농장과 오름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며, 오름지대 저편에 한라산이 우뚝하다.

    [안내] 주소: 남제주군 안덕면 상천리 732/ 전화: 064-792-8888, 017-699-1811/ 대표: 김종순/ 건축년도: 2002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pension.jeju.kr/ 건축물 형태: 콘크리트 건물/ 부대시설: 식당, 바비큐장, 체험농장, 어린이놀이터, 골프연습장, 닭장/ 이용요금: (4인룸, 22평형) 비수기 10만원 성수기 15만원, (8인룸, 37평형) 비수기 20만원 성수기 30만원. ※ 객실 수 10개, 1인 추가요금 1만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서부산업도로(95번 국도)-파라다이스골프장 부근의 교차로에서 제2산록도로(1115번 지방도)로 진입한 뒤 탐라대학교, 서귀포 방면으로 약 3km 더 가면 핀크스골프장 직전에 오른쪽으로 난 동광휴양펜션 진입로가 보인다.

    [주변 명소] 새별오름, 이시돌목장, 대유수렵장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