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6

2002.10.24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 허시명 storyf@yahoo.co.kr 양영훈 www.travelmaker.co.kr

    입력2002-10-17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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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대 중반 이후 제주도가 신혼 여행지나 휴가지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해외여행에 버금갈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 때문.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특급호텔 같은 고급스러움을 갖추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싼 펜션이 등장하면서 여행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 게다가 제주도의 펜션은 통나무집, 목조주택, 전통주택 등 건물의 형태도 다양하고 바다가 보이는 풍광 등 주변 환경도 좋아 해외여행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바다와 거의 맞닿은 곳에 자리한 ‘그린제주 북촌’의 1차 펜션.

    제주도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북촌리 마을의 한복판에 있다. 그래서 터가 좀 어색해 보이고 진입로도 좁지만 서회선일주도로와 인접해 있어서 찾아가기는 쉽다. 지척에 1·2차 펜션이 있는데, 별장 같은 형태의 2층 돌집인 1차 펜션은 바다와 거의 맞닿은 곳에 있고 객실의 평수도 30평, 35평으로 널찍하다. 2차 펜션에는 콘크리트슬래브 골조의 3층짜리 돌집 3동이 나란히 서 있다. 건물의 외관이 다소 삭막해 보이고 객실(건물 1동마다 6실)이 너무 많은 게 흠이지만, 내부시설은 호텔 못지않게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특히 화장실이 넓은 게 인상적이며, 침실은 거실, 주방과 독립돼 있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1331/ 전화: 064-784-9103/ 대표: 고계추/ 건축년도: 2001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gjjp. co.kr/ 건축물 형태: 콘크리트슬래브 골조의 돌집/ 부대시설: 식당, 바비큐시설, 낚싯배/ 이용요금: (2인룸, 13평) 비수기 7만원 성수기 11만원, (4인룸, 18평) 비수기 9만원 성수기 16만원, (5인룸, 27평) 비수기 11만원 성수기 21만원, (6인룸, 30평) 비수기 13만원 성수기 24만원, (8인룸, 35평) 비수기 18만원 성수기 30만원. ※ 1인 추가요금 5000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회선일주도로·12번 국도)-조천-함덕-북촌초등학교(비보호 좌회전)-마을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펜션이 보인다.

    [주변 맛집] 일해횟집(북촌리 생선회, 064-782-9907), 도뚜리농원가든(조천리 돼지숯불구이, 064-782-6041), 동복해녀식당(동복리해안도로, 064-783-4158)

    [주변 명소] 연북정, 함덕해수욕장, 달여도, 동복리해안도로



    야베스힐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중산간지대와 해안지대 중간쯤의 전망 좋은 언덕에 자리잡은 ‘야베스힐’.

    중산간지대와 해안지대 중간쯤의 넓은 감귤밭과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한갓진 편이다. 전망이 시원스러워서 앞쪽으로는 멀리 바다가 보이고, 뒤쪽으로는 여러 오름과 한라산이 아스라이 시야에 잡힌다. 특히 널찍한 베란다에서는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집 자체는 별 특색이 없는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객실 내부의 각종 시설은 깔끔하다. 단,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취사 준비를 해가야 한다. 객실 주방에는 기본 양념류가 비치돼 있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47/ 전화: 064-783-7576/ 대표: 고태일/ 건축년도: 2002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 jabezhill.com/ 건축물 형태: 3층 콘크리트 건물/ 부대시설: 노래방과 PC방 설치 예정/ 이용요금: (4인룸, 20평형) 비수기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 성수기 15만원 ※ 객실 수 7개, 1인 추가요금 5000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서회선일주도로)-조천우회도로-호국불사(동남아풍의 건물들이 들어선 절, 우회전하여 3km쯤 진행)-야베스힐(갈림길마다 이정표 있음). 중산간도로(16번 국도)의 와흘사거리에서도 가깝다.

    [주변 맛집] 미각정(오리탕, 064-783-9683), 오대양식당(갈칫국, 064-783-7565)

    [주변 명소] 함덕해수욕장, 삼양해수욕장, 원당사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넓은 창문을 통해 집 주변의 삼나무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터울’의 2층 객실.

    큰길에서 불과 2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전혀 딴 세상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 문을 연 지 5년째지만 건물의 내·외부가 새집처럼 깔끔하고 아담하다. 1층에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어서 객실 내부에는 따로 주방을 두지 않았다. 잔디가 깔린 널찍한 마당 주변에는 삼나무 숲이 울창해 새들의 노랫소리가 쉼 없이 들린다. 마당 한편에는 작은 내를 막아서 만든 연못도 있다. 마치 동화 속의 집을 찾아온 듯한 느낌이 드는 펜션이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619/ 전화: 064-782-0102/ 대표: 김재봉/ 건축년도: 1998년/ 인터넷 예약: 제주도펜션 www. jejudopension.co.kr/ 건축물 형태: 지중해풍의 콘크리트 건물/ 부대시설: 카페, 바비큐시설, 캠프파이어장, 정자/ 이용요금: (4인룸, 7평형) 6만원, (6인룸, 10평형) 10만원, (8인룸, 15평형) 12만원 ※ 비·성수기 동일요금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부산업도로·97번 지방도)-남조로(교래리 방향)-교래사거리 지나 1km쯤 가면 컨디션 단란주점 간판이 보이는데 여기서 좌회전해서 200m만 가면 나온다.

    [주변 맛집] 교래토종닭집(064-783-9788)

    [주변 명소] 소인국미니월드, 산굼부리, 절물휴양림

    초록별장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넓은 밭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초록별장’ 전경.

    밭과 숲에 둘러싸인 구릉 위의 전원형 펜션. 5채의 건물이 빙 둘러서 있는 마당 한가운데에 팽나무 몇 그루가 서 있어, 집 전체 분위기가 아늑하고 푸근하다. 민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한적하면서도, 큰길과 가까워서 찾아가기가 어렵지 않다. 2층 객실에서는 함덕해수욕장 일대의 바다가 보이고, 어디서나 한라산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객실 면적에 비해 숙박비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도 이 집의 매력이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조천읍 와산리 1542-1/ 전화: 064-782-7709/ 대표: 김한희/ 건축년도: 2001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 chorokhouse.com/ 건축물 형태: 콘크리트 건물/ 부대시설: 황토찜질방, 캠프파이어장, 야외바비큐장/ 이용요금: (15평형) 비수기 8만원 성수기 12만원, (20평형)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28평형) 비수기 15만원 성수기 25만원, (30평형) 비수기 18만원 성수기 30만원, (50평형) 비수기 25만원 성수기 40만원 ※ 객실 수 8개

    [찾아가는 길] 제주시(16번 국도, 성읍 방면)-대흘리 지나 와산 방면으로 조금 가다 보면 제주한산리포스 간판이 나오는데, 바로 그 옆에 초록별장이 있다.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3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자리잡은 ‘선린지리조트’.

    중산간마을인 선흘리 일대 울창한 숲에 자리잡은 종합휴양단지. 서울에서 건축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주인 양씨가 3만평의 황무지를 사들여 24년 동안 가꿔온 농장 안에 조성돼 있다. 넓은 농장 안에는 목련관, 철쭉관, 동백관, 선린지회관(식당), 올해 문을 연 2층 목조주택의 펜션 등 여러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 밖에도 수영장, 테니스장, 잔디구장, 야외카페, 산책로, 석부작테마공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334-9/ 전화: 064-784-8666/ 대표: 양원영/ 건축년도: 2002년/ 인터넷 홈페이지 : www. okresort.co.kr/ 건축물 형태: 2층 목조주택, 단층 흙벽집/ 부대시설: 정자, 전망대, 테니스장, 바비큐시설, 식당, 테마공원/ 이용요금: (4인룸, 17평형) 비수기 6만원 성수기 12만원, (6인룸, 20평형) 비수기 8만원 성수기 14만원, (10인룸, 40평형) 비수기 14만원 성수기 24만원, (별장형, 30평형)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 객실 수 13개

    [찾아가는 길] 제주시(중산간도로·16번 국도, 성읍 방면)-선흘리삼거리에서 16번 국도 타고 3km쯤 가면 도로변에 선린지리조트 간판이 보인다. 서회선일주도로가 지나는 조천읍 함덕리나 북촌리에서도 곧장 선흘리로 들어가는 도로가 있다.

    [주변 맛집] 함덕별장(064-783-8062)

    [주변 명소] 함덕해수욕장, 달여도, 송당리 일대의 오름들

    제주미라지 펜션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바다와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언덕 위 솔숲에 들어선 ‘제주 미라지 펜션’.

    음악과 사람을 좋아하는 30대 주인이 운영하는 펜션. 캐나다산 수입 목재로 꼼꼼하게 지은 건물 내부에는 신혼방처럼 예쁘게 꾸며진 객실 4개와 주인 내외의 살림집, 그리고 손님을 위한 라이브카페가 들어서 있다. 라이브카페에서는 음악인이기도 한 김창진 사장이 직접 통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도 감상할 수 있고, 손님이 직접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또한 풀벌레 소리와 새 소리만 들리는 해송숲에 자리잡고 있어 도시의 번잡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집터의 조망도 좋아서 제주바다와 한라산이 모두 보인다. 손님이 원할 경우에는 식사도 제공해준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2리 2343-2/ 전화: 064-747-2359/ 대표: 김창진/ 건축년도: 2001년/ 인터넷 예약: 렛츠고펜션 www.aletsgo.com/ 건축물 형태: 2층 목조주택/ 부대시설: 라이브카페, 캠프파이어장, 바비큐장/ 이용요금: (호텔형, 7평) 비수기 6만원 성수기 7만원, (콘도형, 7평) 비수기 7만원 성수기 8만원 ※ 1인 추가요금 1만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16번 국도)-광령삼거리-광령초등학교 앞을 지나자마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의 광령2리 가는 길로 조금만 가면 미라지 펜션 안내판이 보인다.

    [주변 맛집] 용꿈돼지꿈(신제주 한정식, 064-711-9911), 광령향토식당(064-746-8877)

    [주변 명소] 신천지미술관, 항몽유적지, 이호해수욕장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못을 전혀 쓰지 않고 짜맞춤식으로 지었다는 로그캐빈제주의 ‘팀버하우스’ 내부.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릉 위 울창한 솔숲에 자리잡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최대한 살린 조경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8000여평의 너른 부지에 총 9채의 건물이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어서 자신만의 별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복층형의 ‘팀버하우스’ 3채가 새로 완공되어 선택 폭이 한결 넓어졌다. 그리고 집 주변에는 곳곳에 소나무와 풀밭 언덕이 있어서 대자연을 벗 삼아 느긋하게 쉴 수 있다.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후덕한 인상의 주인 아주머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2720/ 전화: 064-799-2070, 017-744-4565/ 대표: 문주용/ 건축년도: 2001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logcabinjeju.co.kr/ 건축물 형태: 목조주택/ 부대시설: 정자, 바비큐시설, 산책로/ 이용요금: (2인룸, 18평형) 비수기 10만원 성수기 15만원, (2인룸, 24평형) 비수기 13만원 성수기 20만원, (4인룸, 20평형) 비수기 13만원 성수기 20만원, (4인룸, 35평형) 비수기 23만원 성수기 30만원 ※ 1인 추가요금 1만원

    [찾아가는 길] 제주시(서부산업도로·96번 국도)-제주경마공원 교차로에서 하귀, 장전 방면으로 1.5km쯤 가면 로그캐빈제주의 간판이 보인다.

    [주변 명소] 제주경마장, 항몽유적지

    산호해변 로그하우스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산호해변 앞에 자리한 ‘산호해변 로그하우스’.

    우리나라 유일의 산호해변을 코앞에 둔 덕택에 주변 풍광이 매우 이국적이다. 게다가 객실에서도 구좌읍 종달리와 하도리의 아름다운 해안, 지미봉과 성산일출봉, 다랑쉬오름 등의 오름이 건너다보인다. 쾌청한 날에는 한라산까지도 오롯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해질녘 풍광과 고깃배들의 불빛이 휘황한 성산포 앞바다 밤 풍경도 인상적이다. 총 8개의 객실이 있는 두 채의 건물은 통나무주택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바깥주인이 핀란드산 통나무로 직접 지었다. 객실마다 주방이 따로 없기 때문에 공동취사장을 이용하거나 앞쪽 건물의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한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우도면 서광리 2515-1/ 전화: 064-782-8212~3/ 대표: 성수복/ 건축년도: 2001년/ 건축물 형태: 통나무집/ 부대시설: 레스토랑, 향토음식점, 노래방/ 이용요금: (4인룸, 12평형) 비수기 5만원 성수기 8만원, (8인룸, 17평형) 비수기 7만원 성수기 10만원, (14인룸, 21평형) 비수기 9만원 성수기 14만원 ※ 1인 추가요금 5000원

    [찾아가는 길] 우도 산호사해변 앞

    [주변 맛집] 우도횟집(생선회, 064-783-0509)

    [주변 명소] 산호사해변, 우도등대, 검멀래해변, 동안경굴

    노을진 바다에 추억이 둥실둥실

    신혼부부와 젊은 연인들의 취향에 맞춰 깔끔한 흰색으로 단장된 ‘심심도방’의 객실.

    대구에 살던 김호연씨가 5년 전 우연히 찾은 우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이 섬에 눌러 살기로 작정하고 지은 집이다. 우도의 동쪽 바다와 해돋이를 바라볼 수 있어 영화 ‘시월애’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성현(이정재)과 애틋하게 편지를 주고받던 은주(전지현)의 집이 바로 이곳이다. 실제로 이 집 2층의 넓은 데크에 올라서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객실별 주방이나 공동취사장은 없다. 대신 주인의 도움을 받아 손수 밥을 해먹을 수도 있고, 미리 부탁하면 식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안내] 주소: 북제주군 우도면 조일리 651-4/ 전화: 064-782-1894/ 대표: 김호연/ 건축년도: 1998년/ 인터넷 예약: 제주도프렌드 www.jejufriend.com/ 건축물 형태: 2층 목조주택/ 부대시설: 식당 겸 커피숍, 바비큐시설/ 이용요금: (6인 한실, 7평형) 비수기 5만원 성수기 7만원, (4인 양실, 7평형) 비수기 6만원 성수기 8만원, (6인 양실, 9평형) 비수기 6만원 성수기 8만원

    [주변 맛집] 우도일출회관(흑돼지구이, 064-783-0533), 소섬반점(중식, 064-782-5683)

    [주변 명소] 검멀래해변, 동안경굴, 우도등대, 비양도, 하고수동해변, 산호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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