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4

2002.03.07

‘욕망의 식물학’ 外

  • 입력2004-10-19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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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의 식물학

    사과의 감미로움, 튤립의 아름다움, 마리화나의 도취, 감자와 지배욕. 저자는 인간에게 길들여진 네 가지 식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들려준다. 꽃가루를 옮겨 유전자를 퍼뜨려주는 대가로 양식을 얻는 벌과 특정 종자를 선택하고 재배하고, 때론 개량하는 인간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서 이 책은 출발한다.

    마이클 폴란 지음/ 이창신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340쪽/ 1만2000원

    멸치

    화자인 열네 살의 대섭은 어머니가 가출한 후 포수인 아버지와 은둔생활을 하는 외삼촌 달구 사이를 오간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배신감, 허세꾼인 아버지에 대한 알 수 없는 집착으로 괴로워하는 소년에게 외삼촌은 따뜻한 둥지가 되어준다. 작지만 강하고, 존재하지만 투명한 멸치는 외삼촌인가 소년인가.



    김주영 지음/ 문이당 펴냄/ 272쪽/ 8500원

    고려의 황도 개경

    500년 고려사의 흥망성쇠를 같이했던 도읍지 개경. 고려 사람들은 개경을 황도(천자국의 도읍지)라 부를 만큼 자존심이 강했다. 한국역사연구회가 5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이 책은 1부에서 고려의 수도로서 개경의 구조(풍수, 성곽, 행정구역 등)를, 2부에서 당시의 생활상(도로와 시장, 주거, 조세, 교육 등)을 두루 살폈다.

    한국역사연구회 개경사 연구반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292쪽/ 1만5000원

    배신자의 중국사

    춘추시대부터 명말청초(明末淸初)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 뚜렷한 획을 그은 ‘딱지 붙은 배반자’들이 총출동한다. 춘추시대 복수의 화신인 오자서의 비참한 최후, 망나니에 위선자였던 왕망, 사마 일가의 3대에 걸친 배반, 나라를 구하고도 배신자로 몰린 진회와 애인을 빼앗긴 원한 때문에 적국으로 달아난 오삼계의 이야기.

    이나미 리츠코 지음/ 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294쪽/ 1만2000원

    히틀러와 돈

    독재자 히틀러의 일생을 돈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흥미로운 책. 결코 가난과는 거리가 멀었던 유년기, 사치스러운 생활을 동경하던 청년기를 거쳐 정치가로 변모한 히틀러는 공금 유용, 횡령, 부동산 차명 구입, 환율차익, 세금포탈, 불법대출, 기부금 강요 및 착복, 국가기밀 이용, 예술품 독점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볼프 C.슈바르츠벨러 지음/ 이미옥 옮김/ 참솔 펴냄/ 323쪽/ 1만3000원

    컬러 스마트

    사탕은 맛있는 색으로, 향수는 참을 수 없이 유혹적인 색으로, 휴대전화는 역동적인 색으로 시선을 잡아라. 저자는 유행을 선도하는 컬러 포워드형, 신중하게 색을 선택하는 컬러 프루던트형, 항상 같은 색만 고집하는 컬러 로열형 등 세 범주로 컬러 퍼스낼리티를 나누고 각각에 맞는 컬러 마케팅 기법을 소개했다.

    마이 쿠퍼, 앨런 매튜 지음/ 안진환 옮김/ 오늘의책 펴냄/ 240쪽/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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