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3

2002.02.28

상한가 박세호씨 / 하한가 조성윤 전 경기도 교육감

  • < 성기영 기자 > sky3233@donga.com

    입력2004-11-01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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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박세호씨 / 하한가 조성윤 전 경기도 교육감
    ▲ 상한가 박세호 씨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이 비무장지대 철책근무를 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단 하루라도 군에 입영하고 싶다’는 민원을 내 전방 근무를 허가받은 1급 장애인 박세호씨.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고서는 말 한마디 하기도 쉽지 않은 박씨가 철책 근무를 자원한 것은 최근 유승준씨를 보고 나서부터였다고. ‘신의 아들’이니 ‘어둠의 자식들’이니 하며 군대 안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신세대 젊은이들, 멀쩡한 당신들의 팔다리를 보고 부끄러운 줄 아시라. 철책 너머 저쪽 군인들이 총 들고 나선 박씨 보고 멀쩡한 젊은이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코웃음치지 않겠는가.



    상한가 박세호씨 / 하한가 조성윤 전 경기도 교육감
    ▼ 하한가 조성윤 전 경기도 교육감

    ‘교육민란’(敎育民亂). 경기도 교육 총수인 조성윤 교육감을 물러나게 한 것은 들끓는 민심이었다. 자녀들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경기도 내 학부모들은 학교 문턱 구경도 하기 전에 배정통지서 반납에다 임시소집 거부까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아수라장. 어처구니없는 전산배정 오류로 사태를 자초한 조성윤 경기도 교육감은 얼마 전에도 처남이 인사청탁 해결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챙기는 바람에 위신이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터. 교육 총수면 교육자답게 책임지면 되었을 걸, 욕은 욕대로 먹고 자리는 자리대로 내놓았으니 진퇴양난에 재기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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