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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서양에선 … 키스하다 걸리면 사형

  • < 이선규/ 유로탑 피부비뇨기과 원장 > www.urotop.com

중세 서양에선 … 키스하다 걸리면 사형

중세 서양에선 … 키스하다 걸리면 사형
매춘 여성들이 몸은 허락하면서도 좀체 허락하지 않으려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입술. ‘아무리 이런 일을 한다고는 해도 입술만은 지키겠다’는 의미란다. 기계적인 성행위에 길들여진 매춘부들이 키스를 이렇듯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심리학자들은 이를 중세로부터 형성된 사회적 금기와 연관시킨다.

키스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빠는 것에서 비롯됐다는 등 설이 분분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키스가 사회적 금기로 자리잡은 시기는 중세 이후. 심지어 나라에 따라서는 미혼 남녀간의 키스가 사형에 해당하는 죄가 되기도 했다. 키스가 성적 욕망을 용솟음치게 하는 음행이라며 타인과의 키스를 철저히 단죄한 것.

중세 프랑스에서는 “젊은 여성의 입술은 약혼자를 위해 최후까지 지켜져야 한다”는 속담까지 유행했고 19세기 말 영국 런던에서는 ‘키스 반대 부인연맹’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역시 키스가 성적 문란을 야기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키스를 금하기도 했다. 1900년 러시아 건강관리국민위원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키스 금지령’을 내렸다. 당시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고생하던 러시아 정부가 키스를 불결한 세균을 전파하는 주범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런 금기에 대한 반동 때문일까. 서양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키스를 해댄다. 심지어 루마니아 여성들은 1년에 하루를 정해 그날만큼은 누구에게라도 키스할 수 있는 ‘키스 축제’를 벌이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야 말해 무엇하랴. 조선시대의 아무리 야한 민화를 봐도 키스하는 장면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의 표현이 자유로운 현대 사회. 아내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무뚝뚝한 한국 남성들은 ‘키스의 경제학’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록 2~3초간의 짧은 순간이지만 이를 통해 아내의 무한한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



주간동아 316호 (p98~98)

< 이선규/ 유로탑 피부비뇨기과 원장 > www.urot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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