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6

2002.01.03

술을 먹으면 몸이 정말 따뜻해지나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4-11-02 16:5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연말연시. 싸늘한 바람이 콧속을 파고들면 주당들은 소주에 얼큰한 국물부터 떠올린다. 몸을 데우려고 술을 먹는다는 핑계도 그럴듯하다. 그러나 술로 추위를 잊는 것은 아주 비과학적인 방법이다. 술이 입 안과 식도를 화끈하게 만들지는 몰라도 몸 전체를 데워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혈관을 확장해 체표면에 혈류를 더 많이 흐르게 하며, 이 과정에서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즉 술은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추위를 잠시 잊게 할 뿐이며 그 사이 체온은 더 내려간다. 추운데도 추운 줄 모르는 게 과연 정상인가.

    커피를 마시면 술 깨는 데 도움 될까

    술을 먹으면 몸이 정말 따뜻해지나 外
    숙취 상태에 커피를 마시면 효과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마신 양 이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이것은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원두 커피에는 1∼2%, 인스턴트 커피에는 3∼5%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커피에 함유된 이 카페인은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소변을 많이 만들어낸다. 소변의 배설은 체내 노폐물이나 과잉생산물을 체외로 내보내는 중요한 생리기능의 일종이다.

    따라서 과음했을 때 한 잔의 커피는 알코올 성분을 체외로 빨리 배출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숙취에서 깨어나게 해준다. 게다가 인체에 흡수되면서 알카리성이 되어 머리를 상쾌하게 하고 가벼운 흥분까지 느끼게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커피를 과다섭취하면 불면,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공복에 마시면 위산과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심장질환이나 순환기 계통의 환자들을 제외한 정상인에게는 소량의 카페인이 오히려 건강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숙취와 커피,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