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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찬바람 맞은 무릎 ‘이렇게 시릴 수가’

한방에선 양기 부족 현상으로 간주 …부자 ·녹용등 따뜻한 상설 약재 효과

  • < 정순기 /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 >

찬바람 맞은 무릎 ‘이렇게 시릴 수가’

찬바람 맞은 무릎 ‘이렇게 시릴 수가’
본격적으로 추위가 닥치면서 손발이 차고 무릎이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개 자신의 나이나 날씨를 탓하며 이를 방치하거나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그 원인은 다른데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부 윤모씨(여 ·54)도 그런 경우. 젊었을 때부터 찬바람만 불면 무릎이 자주 쑤셨으나 그러려니 하고 방치했 던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 무릎 시림이 뼛골까지 스미는 듯한 통증으로 발전하자 그제야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진단결과는뚜렷한 병증이 없다는 것. 찜질을 해봐도 효과는 그때뿐이었다. 증상이 심할 때는 피노키오처럼 무릎이 자신의 몸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그녀는 호소한다.

한방에서는 무릎이 시린 증상을 단순히 관절이나 근육의 이상이 아닌, 양기가 허해 일어난 현상으로 간주한다.양기가 허한 사람은 대개 추위를 못 견디고,손발이 차며 온몸이 자주 나른해진다. 또 대변이 묽거나 설사를 자주할 뿐 아니라, 찬 음식만 먹으면 아랫배가 살살 아프고 소화가잘되지 않는다. 하지만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은 온 몸에 오한이 자주 들고, 무릎과 팔다리에 바람이 드는 것 같이 시린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는 데는 열성 약재인 부자나 녹용을 비롯해 음양곽, 산수유, 두충, 토사자등의 약재를 주로 이용한다. 이들 약재는 대체로 맛 달고 따뜻한 성질을지 닌 것이 특징. 그중 녹용은 양기와 피를 보하는 등 몸이 허약할때 두루 쓰이는 약재로 허리와 무릎이 시린 증상에 잘 듣는다. 특히 음양곽은 강장 효과가 뛰어난 약재로 정평이나있어 몸이 쇠약하거나 성기능이 떨어졌을때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의학적으로 치료할 때는 팔미지황환이나 녹용대보탕 같은 따뜻한 성질의 약을 주로 처방한다. 팔미지황환(팔미 환)은 육계, 부자, 산약, 산수유 등을 섞어 달인 약재로, 신장의 양기 부족으로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프며 허리 아래가 늘 차고 만성 설사 증세가 있을 때 쓰인다. 신장이 허약할 때도 어지러운 증세와 함게 무릎이 시린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팔미환을 복용하면 신장도 보호하고, 무릎 시림도 치유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녹용, 포부자, 육종용, 두충, 인삼 등 따뜻한 성질의 약재가 들어 있는 녹용 대보탕은 손발이 차면서 식은땀과 오 한이 나고, 허리가 시큰거리는 등 몸이 전반적으로 허약할 때 처방한다.

가정에서는 오가피 20g, 생강 3쪽, 우슬 12g, 구기자 12g에 물 한사발을 붓고 커피잔으로 두 잔정도될 때까지 달인다. 이를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마시면 무릎증상과 양기 부족을다스리는 데 큰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돕고 강장효과까지 뛰어나 냉증이 있거나 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효과적인데, 구기자 열매로 죽을쑤어 먹어도 좋다.

주의할 점은 무릎이나 손발이 시리다고 매일같이 사우나를 하여 땀을 내면 오히려 기운이 빠져 더욱 허약해진 다는 것. 뜨거운습포 찜질도 너무 많이하면 피부가 늘어져 탄력을 잃게 되고, 땀구멍이 커져 보기에도 좋지 않다. 무릎이 시릴 때는 극단적으로 뜨겁거나 차게 하는 것보다 부드러운 천으로 따뜻하게 감싸주거나 건포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 역시 따뜻한 성질을 지닌 감자나 고추, 대추, 도토리, 미나리, 생강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오이나 토마토, 버섯, 감, 배, 키위처럼 찬성질을 지닌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간동아 316호 (p75~75)

< 정순기 /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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