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6

2002.01.03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재미로 보는 2002 ‘나의 운세’ … 정치 혼란,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듯

  • < 김태균/ 수원과학대 사회복지과 교수 > kyung0812@hanmail.net

    입력2004-11-02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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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우리는 설날이 되면 ‘새해가 밝았다’고 말한다. 올해 설날은 양력으로 2월12일이다. 이날부터 임오(壬午)년 말띠 해가 시작된다. 인간의 운명을 판단하는 사주를 볼 때는 절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월4일 입춘(立春)이 새해의 시작이 된다.

    임오년의 시작인 입춘은 2월4일 09시23분에 들어오는데, 입춘의 기운을 볼 때 올해 국운(國運)은 정치적으로는 매우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는 전체적 수준이 약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좀더 보태면, 정치적으로는 뚜렷한 강자 없이 혼란이 증폭되고 배신이 난무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 전개될 것 같다.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에서는 상대방을 압도하는 후보가 나오기 어렵고 개표 때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력 4월부터 그러한 현상이 표면으로 떠올라 세인의 입에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문제로 감옥 가는 사람도 늘어날 것 같으니 정치권 주변 사람들은 법적 문제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정치적 문제는 그 분위기가 암울할 가능성이 높다.

    개연성은 없지만 흥밋거리로 지난 임오년의 사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762년도 임오년에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굶어죽은 해며 1882년도 임오년에는 저 유명한 군란(임오군란)이 일어났다. 1942년도 임오년에는 워싱턴에서 독립운동단체를 총망라한 한민족대회가 열렸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최현배 선생 등 30여명이 체포되었다. 대체로 임오년은 시끄러운 해였다.

    경제 분야는 사정이 조금 다를 것 같다. 재물의 기운이 강화되니 3월까지는 별볼일 없지만 4월이 되면서 수출 물량이 늘고 내수 경기도 진작될 가능성이 높다. 8월이 되면서 다시 하강 국면을 맞이할 것 같으나 전체적 규모가 작년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속이 크게 없더라도 소비는 늘고, 적어도 겉모양은 현재보다 나아질 것 같다. 그러나 지방경제는 여전히 좋아지기 어렵고 특히 경도상으로 동쪽으로 치우친 지방의 경기는 더욱 나쁠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부분적 경기회복이 예상된다. 신사년에 극성을 떤 부동산 경기도 하강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의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대승적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다음으로 개인의 운세를 띠별로 살펴보자. 60갑자 속에는 같은 띠에 출생 연도가 다른 다섯 가지 경우가 있다. 띠별로 임오년의 특성을 간단히 언급하고 나이별로 살펴보자.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쥐띠에는 갑자(24년생), 병자(36년생), 무자(48년생), 경자(60년생), 임자(72년생)가 있다. 쥐띠는 임오년에 해에 충(?)이 들어 대체적으로 변동이 많겠다. 사업의 변동이나 이사 또는 직장의 변동 등 기존 상황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상으로는 과로나 누적된 피로로 스스로 힘들다고 느끼는 시기다. 신장의 기운이 약화되니 피로회복도 쉽지 않다. 성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병자생은 화나는 일이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순환이 여의치 않으니 적절한 운동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에 덥다고 함부로 몸을 노출한 채 차게 하면 질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무자생은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모든 병이 머리로 올 수 있다. 평소에 혈압이 높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넘어져 다쳐도 머리를 다칠 우려가 있으므로 위험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경자생은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을 확장하고 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해이나 교통사고 등 사고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운전 조심하고 장거리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임자생은 가볍게 움직이면 오히려 손해를 자초하니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소띠에는 을축(25년생), 정축(37년생), 기축(49년생), 신축(61년생), 계축(73년생)이 있다. 임오년과는 축오원진이 된다. 기존의 관계를 끊고 돌아서는 형국이다.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을축생은 대체로 건강을 양호하게 유지하면서 지내는 한 해다. 정축생은 자기 세력을 잃고 남에게 끌려다니는 형국이니 주체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 남에게 끌려다니다 보면 건강도 잃게 된다. 기축생은 꿋꿋하게 자기 일을 추진하는 해이고 건강도 양호하다. 신축생은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기고 손재 우려도 있다. 계축생은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다. 그렇다고 술로 해소하려고 하면 안 된다. 간이 상할 우려가 크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범띠에는 병인(26년생), 무인(38년생), 경인(50년생), 임인(62년생), 갑인(74년생)이 있다. 범띠는 임오년의 오(午)와 합(合)이 된다. 재물운 건강운이 비교적 좋을 것 같다.

    병인생은 위장장애를 조심하고 무인생은 과로를 피해야 한다. 두통으로 힘들 수 있다. 경인생은 활발히 활동하고 건강에도 별문제 없을 것 같다. 임인생은 내가 베풀어야 할 곳은 많고 거두어들일 것은 적으니 근심이 있다. 갑인생은 원만하고 노력의 성과도 만족할 만한 해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토끼띠에는 정묘(27년생), 기묘(39년생), 신묘(51년생), 계묘(63년생), 을묘(75년생)가 있다. 토끼띠도 범띠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양호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정묘생은 심장병에 주의해야 한다. 순환도 잘 되지 않아 자칫하면 병원신세 지거나 약을 장복할 우려도 있다. 기묘생은 순조롭고, 신묘생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계묘생은 갈등이 많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해결된다. 건강도 잠깐 나쁠 수 있으나 큰 병이 아니니 노력하면 해결된다. 을묘생은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할 때다. 노력한 만큼 성과도 있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용띠에는 무진(28년생), 경진(40년생), 임진(52년생), 갑진(64년생), 병진(76년생)이 있다. 용띠는 명예를 얻거나 문서를 쥐는 해다.

    무진생은 혈압 조심하고, 경진생은 명예를 얻기 좋은 해이나 시비를 삼가고 간을 조심해야 한다.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임진생은 자신의 위치와 능력이 강화되는 시기이나 이를 위해 지출이 늘어난다. 도약을 위한 투자의 해다. 갑진생은 재물을 얻기에는 좋다. 그러나 구설수를 조심해야 한다.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으니 섭생에 주의해야 한다. 병진생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해이니 그동안 공부한 바를 자신 있게 남에게 내보일 때다. 만약 그동안 노력하지 않은 젊은이라면 매우 고통스런 한 해가 될 것이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뱀띠에는 기사(29년생), 신사(41년생), 계사(53년생), 을사(65년생), 정사(77년생)가 있다. 뱀띠는 재물을 얻기에는 좋으나 다툼이 많은 해다.

    기사생은 신경성 질환에 주의하고 신사생은 심장이 약화되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계사생은 재물은 늘어나지만 돈 때문에 다툴 일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을사생은 대체로 원만하고 원하는 것이 쉽게 이루어진다. 정사생은 남에게 끌려다니면서 내 주장을 펴기 어렵고 실속도 없는 해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말띠에는 경오(30년생), 임오(42년생), 갑오(54년생), 병오(66년생), 무오(78년생)가 있다. 말띠는 내 주장을 강하게 펴는 해이나 이로 인해 적이 많아지고 시비가 잦은 해가 될 것 같다.

    경오생은 명예를 버리는 해이며 임오생은 직위를 내놓는 경우가 많겠다. 현재를 유지하려면 많이 베풀어야 한다. 갑오생은 건강하고 형통한 해이며 병오생은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과로로 피로가 누적되겠다. 무오생은 이성문제로 방황할 우려가 있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양띠에는 신미(31년생), 계미(43년생), 을미(55년생), 정미(67년생), 기미(79년생)가 있다. 양띠는 명예를 얻기 좋은 해다. 금년의 지방선거에서 양띠가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

    신미생은 기관지를 조심하고 계미생은 소화기관에 부담이 많으니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을미생은 만사형통하여 수확이 많다. 건강도 좋아진다. 정미생은 우왕좌왕하다 몸만 망가질 우려가 있으니 중심을 잡아야 한다. 기미생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보게 된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원숭이띠에는 임신(32년생), 갑신(44년생), 병신(56년생), 무신(68년생), 경신(80년생)이 있다. 원숭이띠는 전체적으로 잃는 것이 많은 해다.

    임신생은 실물수가 있다. 갑신생은 운의 흐름은 비교적 괜찮으나 사고나 시비가 있겠다. 병신생은 관재구설이 많고 앉은 자리가 위태롭다. 무신생은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골머리 아픈 형상이다. 두통을 조심해야 한다. 경신생은 경거망동하여 남과 다투지 말아야 한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닭띠에는 계유(33년생), 을유(45년생), 정유(57년생), 기유(69년생), 신유(81년생)가 있다. 닭띠는 올해 변동이 많겠다.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하는 경우가 빈번한 해다. 계유생은 자식 걱정이 많고 을유생은 지출이 많은 해다. 정유생은 남에게 사기당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유생은 명예를 얻더라도 적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유생은 돈 쓸 일이 많아지니 낭비하지 말고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개띠에는 갑술(34년생), 병술(46년생), 무술(58년생), 경술(70년생), 임술(82년생)이 있다. 개띠는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해다.

    갑술생은 매사 원만할 것이며 병술생은 금전운 명예운 다 좋다. 단지 호흡기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무술생은 지나치게 일을 벌려 골치 아픈 해다. 그러나 일한 성과는 많다. 경술생은 만사형통한 편이다. 임술생은 열받는 일이 많겠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야 한다. 두통을 주의해야 한다.

    말띠 새해엔 ‘운수 대통’ 할까?
    돼지띠에는 을해(35년생), 정해(47년생), 기해(59년생), 신해(71년생), 계해(83년생)가 있다. 돼지띠는 원만한 해다. 그러나 특별한 실속을 차리기에는 허전한 해다.

    을해생은 형통하고 건강하며 정해생은 잃는 것이 많다. 자기 뜻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 해다. 기해생은 순조롭게 일이 풀린다. 신해생은 지출이 많고 심장이 나빠진다. 과로를 삼가야 한다. 계해생은 자기 고집이 지나치다. 웃어른의 말씀을 듣는 것이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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