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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해한 ‘금강산 관광’

국민 54% “남북 교류협력 기여” 응답

  • < 노규형 / 리서치 앤 리서치 대표·정치심리학 박사 > kyuno@randr.co.kr

북한 이해한 ‘금강산 관광’

얼마 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한 일 중 가장 잘한 것”을 물었더니 36%의 응답자가 남북대화를 꼽아 IMF 경제위기(21%)를 제치고 남북대화가 치적 1위로 나타났다. 김대통령은 취임 이래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그해 12월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으니 남북대화야말로 가장 큰 업적이라 하겠다.

햇볕정책의 상징은 뭐니뭐니 해도 1998년 11월18일 남측 민간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북한 땅을 방문하게 된 금강산 관광사업일 것이다. 그런데 금강산 관광사업이 자금난으로 중단위기에 놓였다. 사실 금강산 관광사업은 처음부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한 사업이었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기 전 98년 9월 R&R가 1000명을 대상으로 ‘참여 여부’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10.5%만 참여하겠다고 했고, 52%는 ‘나중에 결정하겠다’, 37.5%는 불참하겠다고 하였다.

이처럼 금강산 관광은 처음부터 10% 정도의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사업이었다. 그러기에 밀어붙이기식·전시효과식 추진보다 꾸준히 지속해야 하는 사업이다. 마치 옛서독의 동방정책처럼 ‘접촉을 통한 변화’를 장기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실제로 금강산 관광사업은 우리 국민의 남북관계 인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99년 5월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만족했고 다수가 북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또 99년 10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이 끼친 영향을 물어보았더니 ‘남북 교류협력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54%였고, ‘북한의 적대적 태도에 변화를 주었다’는 응답도 45%여서 적지 않은 국민이 ‘금강산 관광의 접촉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과 3년 만에 중단위기에 놓였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주간동아 316호 (p63~63)

< 노규형 / 리서치 앤 리서치 대표·정치심리학 박사 > kyuno@rand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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