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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19로|제26기 일본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

흑8 ‘덜컥수’ 어떻게 이런 일이

조치훈 9단(흑):류시훈 7단(백)

  • < 정용진 / 월간 바둑 편집장 >

흑8 ‘덜컥수’ 어떻게 이런 일이

흑8 ‘덜컥수’ 어떻게 이런 일이
조치훈 9단이 지난해 자신을 1인자 자리에서 끌어내린 대만 출신의 왕리청(王立誠) 9단을 상대로 일단 랭킹 6위 기전인 왕좌 타이틀을 회수하면서(3대 0 완봉승) 통산 타이틀 획득 수 63회를 기록했다. 일본바둑 최다 타이틀 보유기록은 사카다(坂田榮男) 9단이 세운 64회. 따라서 앞으로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일본 바둑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울 참인데, 그 길목이 될 뻔한 랭킹 1위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같은 한국기사인 류시훈 7단에게 제동이 걸려 기록 작성을 늦추게 되었다.

흑8 ‘덜컥수’ 어떻게 이런 일이
조치훈 9단으로선 2년 만에 왕리청 기성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복수전과 동시에 최다 타이틀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는가. 흑8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덜컥수. 백9로 잇는 순간 ‘가’와 ‘나’를 맞보기로 백 대마가 살아버린 데 견주어 흑대마는 손 뺄 경우 백‘다’, 흑‘라’, 백‘마’로 죽는다. 흑1로 먹여친 뒤 3에 막아 사는 수순은 5급 수준의 아마추어도 보는 수(백2로 A에 잇는 것은 흑B 치중으로 죽는다).

실전은 선수로 살 수 있는 말을 후수로 살아야 할 팔자가 되었으니 그 손해는 말할 것도 없다. 1인자 복귀와 더불어 대기록을 달성하려던 계획이 접히는 순간이었다. 194수 끝, 백 불계승.



주간동아 2001.11.29 311호 (p94~94)

< 정용진 / 월간 바둑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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