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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Ae社, 군수업계 ‘넘버 원’ 등극

미국 록히드 마틴 자회사 잇단 인수…호사가들 ‘대서양 2차 공습’ 비유

英 BAe社, 군수업계 ‘넘버 원’ 등극

英 BAe社, 군수업계 ‘넘버 원’ 등극
영국의 대표적인 방산-항공업체인 BAe 시스템스사(社)가 세계 최대의 군수업체로 떠올랐다. 관련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BAe사는 최근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군수업체인 미국 록히드 마틴의 자회사인 Aerospace Electronics Systems (AES)사 매각 경매에서 단독 인수업체로 선정됨으로써 록히드 마틴사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업체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도 BAe는 역시 록히드 마틴의 자회사인 ‘컨트롤 시스템’사를 5억1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런데 BAe 미국 현지 법인인 ‘BAe 시스템스 노스 아메리카’는 이번에 AES사를 현금 16억7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래서 호사가들은 BAe의 이번 인수 결정을 영국 항공사의 미 본토에 대한 ‘대서양 2차공습’이라고 부른다.

BAe는 컨트롤 시스템사와 AES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전자시스템 분야를 보완하는 효과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을 자사의 주도 아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3국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야심찬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사업과 보잉의 777 프로그램에까지 확장 적용할 수 있게 된다.

BAe가 인수한 AES사는 전자전 무기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덩치가 가장 큰 사업 부문인 샌더스(Sanders)와 페어차일드 시스템스, 우주 전자통신 사업부로 나뉘어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항공기 자체방어 시스템, 감시-첩보 시스템, 정찰-운항 시스템 등이 있다. 지난해 12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AES 사업부에는 현재 약 53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말까지 인수과정이 완료되는 대로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BAe 시스템스 노스 아메리카’사에 흡수된다.

이번 인수계약은 두 거대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BAe와의 계약을 통해 사업을 재조명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발판 구축을 앞당기게 되었다”(록히드 마틴 대표 반스 코프만)거나 “이번 인수계약으로 인해 세계 군수시장의 주요기업으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되었다”(BAe 대표 존 웨스턴)며 이번 계약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도 이번 계약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 여론이 없는 것에 비추어 이번 계약은 올해 3·4분기 내에 예정대로 성사될 전망이다.



방산업계는 두 계약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이 두 회사의 작년 매출 실적으로 볼 때 BAe 미국 현지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현재의 25억 달러에서 37억7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럴 경우 BAe사는 록히드 마틴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군수업체가 될 것이며 BAe 미국 현지법인의 규모만으로도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표’참조).

해외 군수업체들의 짝짓기는 세계적으로 ‘유행’ 된 지 오래다. 특히 미국의 거대 군수업체와의 경쟁에서 ‘게임’이 안 되는 유럽의 군수업체들은 ‘짝짓기’와 ‘몸집 불리기’를 통해 위기국면의 탈피를 시도해 왔다. 그런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BAe사는 세계 최대의 항공업체인 미국 보잉사의 군수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협상을 은밀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서양 ‘2차공습’의 여진이 끝나기도 전에 ‘3차공습’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주간동아 2000.08.24 248호 (p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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