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이제 3개월 남짓 남았다. 이맘때면 수험생 가족들이 당사자보다 더 좌불안석일 것이다. 백일을 기념해 ‘백일주’를 마시는 학생들은 오히려 여유롭게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순간의 여유’는 시한폭탄 같은 불안을 역으로 극복하려는 의도일 뿐, 시험 불안증은 자연히 두통, 기억력 감퇴, 식욕부진, 우울증, 만성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내부 장기가 약하게 된 때문으로 진단한다. 특히 ‘마음’으로 표현되는 심장은 정신적 영역을 담당하는데, 이 기능이 약한 학생은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스트레스가 쌓여 기가 뭉치는 기울증이 생긴다. 거기에 비장 기능까지 약하다면 외부 자극에 대한 신체기능, 즉 음식물 흡수가 여의치 않은 등의 전체적인 순환 장애가 생겨 더 쉽게 불안증이 발생한다. 이럴 땐 수험생이 직접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그 효과가 높은 몇가지 자연치료법을 권할 만하다.
향기요법
향기요법(아로마요법)은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한약재의 성질과 맛에 관한 이론)에 근거한 본초약물의 향기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미국 뉴욕의 슬로안-캐터링 병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심한 불안증과 스트레스를 겪는 밀실환경의 환자들에게 바닐라향을 뿌려주었을 때, 외적인 변화 없이도 63%의 환자가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은 ‘대뇌 변연계’라고 부르는 기억 저장소에 있기 때문에 기억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향기요법에 쓰이는 아로마향은 일종의 식물 페로몬으로 세로토닌이라는 스트레스 저항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지나친 긴장이나 걱정을 덜어준다. 라벤더, 제라늄, 카모마일 등은 시중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 취침 전 30분 정도 훈증하여 향을 맡아도 좋고 목욕물에 몇 방울 섞어 10분 가량 몸을 담가도 좋다.
음악치료도 향기요법 못지않게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준다. 피로를 느낄 때는 헨델의 수상음악, 비발디의 ‘사계’ 중 제1곡 ‘봄’,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생상스의 ‘백조’ 등 클래식을 들으면 좋다. 자기 전이나 책상에 앉기 전 10분 정도만 들어도 마음이 정리되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 중에서 조용하고 잔잔한 곡을 골라 들으면 된다. 그러나 공부 중 쌓인 스트레스로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신경질적으로 될 때엔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도움이 되는 식품과 약재들
피로가 심해져 꾸벅꾸벅 졸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증세를 호소한다면 근본적으로 기를 돋워줘야 한다. 육공단 등 인삼이 주재료인 약이 좋다. 그러나 열이 많은 체질이라 인삼이 맞지 않는다면 대신 사삼(도라지과에 속하는 더덕 비슷한 약초)을 쓴다. 피곤해하는 학생들이 당분을 섭취하겠다고 가공된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불필요한 열만 생기게 한다. 뇌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가 당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가공한 당분에는 몸에 해로운 점이 더 많다. 단것을 먹고 싶을 땐 엿을 먹는 것이 좋다. 엿은 기억력을 좋게 하고 몸에 에너지를 보충하며 진액도 충분하게 해준다.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공부하다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러운 수험생이라면 기보다는 혈이 허해진 경우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손발이 저리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때에는 혈액 생성을 돕는 치료가 필요한데 녹용과 당귀가 주된 약이 된다.
긴장과 초조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는커녕 건강에까지 지장을 준다. 규율과 감시보다는 수험생들이 생활 리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가족의 사랑이 필요한 때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내부 장기가 약하게 된 때문으로 진단한다. 특히 ‘마음’으로 표현되는 심장은 정신적 영역을 담당하는데, 이 기능이 약한 학생은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스트레스가 쌓여 기가 뭉치는 기울증이 생긴다. 거기에 비장 기능까지 약하다면 외부 자극에 대한 신체기능, 즉 음식물 흡수가 여의치 않은 등의 전체적인 순환 장애가 생겨 더 쉽게 불안증이 발생한다. 이럴 땐 수험생이 직접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그 효과가 높은 몇가지 자연치료법을 권할 만하다.
향기요법
향기요법(아로마요법)은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한약재의 성질과 맛에 관한 이론)에 근거한 본초약물의 향기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미국 뉴욕의 슬로안-캐터링 병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심한 불안증과 스트레스를 겪는 밀실환경의 환자들에게 바닐라향을 뿌려주었을 때, 외적인 변화 없이도 63%의 환자가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은 ‘대뇌 변연계’라고 부르는 기억 저장소에 있기 때문에 기억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향기요법에 쓰이는 아로마향은 일종의 식물 페로몬으로 세로토닌이라는 스트레스 저항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지나친 긴장이나 걱정을 덜어준다. 라벤더, 제라늄, 카모마일 등은 시중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 취침 전 30분 정도 훈증하여 향을 맡아도 좋고 목욕물에 몇 방울 섞어 10분 가량 몸을 담가도 좋다.
음악치료도 향기요법 못지않게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준다. 피로를 느낄 때는 헨델의 수상음악, 비발디의 ‘사계’ 중 제1곡 ‘봄’,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생상스의 ‘백조’ 등 클래식을 들으면 좋다. 자기 전이나 책상에 앉기 전 10분 정도만 들어도 마음이 정리되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 중에서 조용하고 잔잔한 곡을 골라 들으면 된다. 그러나 공부 중 쌓인 스트레스로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신경질적으로 될 때엔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도움이 되는 식품과 약재들
피로가 심해져 꾸벅꾸벅 졸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증세를 호소한다면 근본적으로 기를 돋워줘야 한다. 육공단 등 인삼이 주재료인 약이 좋다. 그러나 열이 많은 체질이라 인삼이 맞지 않는다면 대신 사삼(도라지과에 속하는 더덕 비슷한 약초)을 쓴다. 피곤해하는 학생들이 당분을 섭취하겠다고 가공된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불필요한 열만 생기게 한다. 뇌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가 당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가공한 당분에는 몸에 해로운 점이 더 많다. 단것을 먹고 싶을 땐 엿을 먹는 것이 좋다. 엿은 기억력을 좋게 하고 몸에 에너지를 보충하며 진액도 충분하게 해준다.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공부하다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러운 수험생이라면 기보다는 혈이 허해진 경우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손발이 저리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때에는 혈액 생성을 돕는 치료가 필요한데 녹용과 당귀가 주된 약이 된다.
긴장과 초조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는커녕 건강에까지 지장을 준다. 규율과 감시보다는 수험생들이 생활 리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가족의 사랑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