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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기업 삼성 37%로 1위

기업인은 정주영·이건희·김우중 順

가장 좋아하는 기업 삼성 37%로 1위

레스터 서로라는 미국 경제학자는 과거에는 군대가 영토를 확장했지만 현대는 기업이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각축전(Head to Head)을 벌인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날 국가의 힘은 곧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GE나 GM을 들 수 있고, 일본에서는 SONY를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은 그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세계시장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고, 그래서 국민들로부터도 사랑받고 있다.

금년 7월 R&R가 전국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가 삼성을 꼽았고, 그 다음이 현대로 17%, LG가 10%, SK가 3%, 대우 2%로 나타났다. 23%는 모르겠다거나 좋아하는 기업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좋아하는 기업인’도 물어보았는데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이 20%로 가장 높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6%로 2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6%로 3위였으며 51%의 응답자는 모르겠다거나 없다고 응답했다.

R&R에서는 2년 전인 1998년 5월에도 동일한 문항으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불과 2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다. 2년 전 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이 26%, 현대가 13%, LG가 7%, 대우가 6%, SK는 2%로 나타났었다. 2년 사이에 삼성그룹에 대한 호감도는 11%가 더 늘어났고 현대, LG, SK 모두 증가했으며 대우는 감소했다. ‘좋아하는 기업인’ 조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사람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인데 1998년 조사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으로 응답자의 15%가 대우 김회장을 지목하여 현대의 정회장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불과 6%만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전쟁에서 패한 장군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듯이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인은 존경받지 못한다. 맥아더 장군과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멋있게 은퇴함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기업인도 물러설 줄 아는 용기와 멋을 보여야 할 때가 있다. 최근의 현대사태를 보면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 1위’인 정주영 전 회장이 더욱 안쓰럽게 느껴진다.



주간동아 2000.08.10 246호 (p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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