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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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 감미로운 ‘섬진강의 봄’

  • 입력2006-02-21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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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향 감미로운 ‘섬진강의 봄’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이런 노래가 있었다. 매화 뒤덮인 섬진강변 ‘매화 마을’에서라면, 건듯 부는 춘풍(春風)에 만개한 매화가 꽃비되어 날리는 곳이라면, 누구나 흥얼거릴 노래…. 우렁우렁 잎들을 키워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게 하는 것이 반짝이는 꽃눈이라 했던가.

    건들건들 흘러가며 말 많고 탈 많은 세상사에서도 꽃들은 피어난다. 어김없이 피어난다. 지난 겨울이 혹독했다고 꽃눈을 틔우지 않는 꽃나무를 보았는가. 속절없는 세상이지만 꽃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것인지….

    ▶ 지난해보다 7, 8일 늦춰져 3월11, 12일과 18, 19일 두 차례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섬진강변 매화마을(전남 광양시 다압면)의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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