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JOB|자격증 시대

“CFA를 아시나요”

금융-투자 분야 국제공인 인증서… 실무경력 3년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

  • 박현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witness@donga.com

“CFA를 아시나요”



삼성화재 유창연씨(26)는 요즘 회사에서 제법 주목받는 인물 중 한명이다.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출판사에서도 책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는 기자들도 적지 않다. 유씨가 이처럼 주목받는 것은 작년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미국 국제재무분석사(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최연소 합격자라는 타이틀 때문.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CFA는 미국투자경영분석협회(AIMR)가 자체적인 인증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주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금융 및 투자분야 전문가를 입증하는 인증서다. 물론 국가에서 부여하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일찍부터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 등 금융선진국에서 CFA는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채권트레이더 등 전문 금융인에게는 일종의 필수 자격증처럼 인정돼 왔다. CFA를 취득한 전문가들에게는 연봉 책정이나 승진 등에서 상당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관례다.

CFA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97년 말부터 외국계 투자은행과 컨설팅 업체들이 대거 밀려들면서 ‘국경없는 금융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CFA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금융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것.

이에 따라 올해초 실시된 CFA시험에 무려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었고 10월초 최종합격자가 20여명이나 나왔다. 91년에 CFA를 따 ‘국내 CFA 1호’이자 현재 한국CFA협회장을 맡고 있는 리젠트자산운용의 이원기사장은 “현재 국내의 CFA가 16명 정도에 불과하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응시자가 한해에 수십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라고 말했다.



CFA 시험은 우선 3년간 치른다는 것이 특징. 시험과목은 윤리학 경제학 통계학 파생상품 펀드운영 자산평가 포트폴리오관리 등 13개 시험과목을 중심으로 1차에서 3차에 걸쳐 골고루 출제된다. 특히 직업윤리에 대한 배점이 1차에서 전체 배점의 15%, 2차 3차에서 각각 10%를 요구할 정도로 엄격하다.

1차 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13과목에걸쳐 기초적인 지식을 묻는 24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2차 및 3차 시험은 1차시험보다는 심화된 지식을 묻는 시험으로 모두 주관식(20∼30문항)으로 출제된다. 2차는 주로 회사분석이나 주식시장 분석이고, 3차는 통합 과정으로 지금까지 배운 것을 종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전략을 짜는 것을 묻는다. 예를 들어 1, 2차에는 배점이 10%에 불과한 포트폴리오관리가 3차 시험에는 40%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진다. C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이밖에 투자분야 등의 실무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편 CFA 시험 일정과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AIMR의 홈페이지(www.aimr.org)에 들어가면 된다. 원서는 대부분 웹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전자메일로 보내는 것이 간편하며 MBA처럼 추천서는 필요가 없다.

3년 전부터 증권업협회가 시험대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내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으나, 10월 한국CFA협회가 발족되면서 내년 6월 시험부터는 이곳에서 시험을 주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CFA협회는 11월에 홈페이지와 연락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며 현재는 전자메일(ssofa@yahoo.com)로 문의사항을 보내면 답변해 준다.

또 AIMR의 웹사이트에는 스터디가이드가 나오고 읽어야 할 교재 리스트가 있다. 불행히 국내에는 이들 교재의 절반 정도도 없어 직접 외국에 주문해서 구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CFA협회가 다음달 정상 가동되는 대로 관련 교재와 스터디가이드를 할 계획이어서 이곳을 활용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동국대 김석태교수가 쓴 ‘CFA로 가는 길’이란 책은 한번 참고할 만하다. 이와 함께 최근 CFA 관련 교육과정이 잇따라 개설돼 신문 잡지 등을 통해 광고하고 있으나 꼼꼼히 살펴보고 수강해야 한다.



주간동아 207호 (p104~104)

박현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witness@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94

제 1294호

2021.06.18

작전명 ‘이사부’ SSU vs UDT ‘강철부대’ 최후 대결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