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건강 특집〈상〉|뇌혈관질환

체온 떨어뜨려 수술한다

첨단치료 어디까지 왔나… 심장박동 정치시키고 혈류 차단한 상태로 수술

  • 주진양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체온 떨어뜨려 수술한다

체온 떨어뜨려 수술한다
뇌동맥류는 한번 터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러므로 터지기 전에 찾아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에는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이 일어난 뒤 비로소 진단과 치료를 했지만 최근에는 터지기 전에 미리 진단해 위험을 막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아직은 뇌동맥류 환자 대부분에게 수술이 가장 안전한 치료방법. 수술의 위험이 큰 경우는 뇌혈관을 통해 뇌동맥류 속에 코일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경동맥 협착으로 뇌혈류량이 줄어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최근 경동맥의 좁아진 부위에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뇌혈류를 원활하게 유지해 주는 방법이 시행된다.

뇌동맥류 속에 코일넣어 치료하기도

뇌혈관 기형이 뇌의 깊숙하고 중요한 부위에 생겨 수술이 위험한 경우 감마나이프를 이용한다. 감마나이프는 뇌조직 손상을 최대한 줄이면서 뇌혈관기형에만 방사선이 주사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감마나이프 치료는 기간이 길고(2~3년) 그 기간에 출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지만, 수술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게 시도되고 있다.

한편 뇌출혈이 심하거나 뇌가 심하게 부어 뇌압이 높은 경우는 수술할 때 뇌를 보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가 체온을 떨어뜨려 뇌의 대사를 줄여주는 것. 뇌의 대사가 줄어들면 뇌로 피가 조금 적게 공급돼도 뇌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으며 뇌압이 높아 뇌혈류가 줄어들어도 뇌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뇌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뇌간 주위에 큰 뇌동맥류가 있으면 수술시 매우 위험하다. 최근에는 체온을 떨어뜨려 뇌와 다른 중요장기를 보호하면서 심장박동을 정지시키고 혈류를 완전히 차단해 피가 통하지 않는 가운데 수술하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다.

손상된 신경세포에 ‘희미한 빛’

기간세포배양 연구 주목 …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어


포유동물에서 한번 손상된 중추신경계 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 20세기초 스페인의 신경생물학자인 라몬 카할(Ramon Cajal)이 밝힌 의학계의 정설. 사람이 뇌부위 손상을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것은 이러한 복구 불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학계에서는 기간세포배양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시선을 끌고 있다. 기간세포란 장기로부터 피부조직에 이르기까지 각종 신체조직으로 성장하는 일종의 모세포(母細胞)를 말하는데 우리의 신경계는 이러한 신경기간세포가 분화해 만들어진다.

최근 과학자들은 신경기간세포가 태아는 물론 성체의 신경계에도 존재하며, 해마 등의 특이 부위에서는 평생 새로운 신경원세포가 생산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가령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인 경우 신경간세포(stem cell)는 본 세포의 증식 및 손상 부위로 이주한 뒤 새로운 신경원세포로 분화해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하고 신경재생을 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아직은 각종 질환에 의해 소실된 뇌기능을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신경간세포에 대한 연구로 뇌세포 재생에 일부 성공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주간동아 207호 (p76~76)

주진양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94

제 1294호

2021.06.18

작전명 ‘이사부’ SSU vs UDT ‘강철부대’ 최후 대결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