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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특집〈상〉|뇌혈관질환

“담배부터 끊어라”

뇌혈관관질환 예방법… 흡연자가 출혈성 뇌졸중 생길 위험 비흡연자보다 2.5배 높아

  • 허지회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담배부터 끊어라”

“담배부터 끊어라”
뇌졸중도 성인병의 결과로 생기는 대표적 질병이다. 어떤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까? 의사들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원인이 되는 병들을 뇌졸중의 ‘위험인자’라 부른다.

뇌졸중은 흔히 중년 또는 고령층에서 생긴다. 동양인은 백인보다 관상동맥질환은 적은 반면 뇌졸중은 더 잘 생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 뇌졸중환자의 약 60~70%가 고혈압 병력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은 뇌경색증과 뇌출혈 모두를 일으킬 수 있는데, 확장기 및 이완기 혈압 모두가 관계되고 혈압이 높을수록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환자는 정상인보다 4~5배, 경계성 고혈압환자는 2~2.5배 정도 뇌경색증이 발병할 위험이 크다. 당뇨병이 있으면 정상인보다 뇌졸중이 발병할 확률이 2배 정도 높다.

균형있는 식사, 운동은 필수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섬유소원이 높은 경우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심장질환, 심근경색, 심방세동, 심장판막증, 울혈성심부전, 심전도 검사상의 좌심실비대 등이 이에 속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심근경색뿐 아니라 뇌경색, 뇌실질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출혈성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2.5배 이상 높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한 적이 있는 여자의 경우도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커진다.



그러므로 뇌졸중이 걱정된다면 먼저 생활양식을 바꿔야 한다. 담배를 끊고 균형있는 식사와 휴식, 운동,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일반적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중년 이후에는 1년에 한번 정도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직장 등에서 받는 정기 신체검사로도 위험인자 대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검사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과 같은 위험인자들이 발견되면 일단 이러한 질환들을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여러 위험인자를 가졌거나 관상동맥에 질환이 있는 경우 좀더 적극적으로 뇌혈관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최근 새로운 검사법들이 많이 개발됐는데, 경두개 초음파 검사나 도플러 검사를 통해 뇌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고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혈관 모습을 촬영할 수도 있다.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

최근 개발된 검사방법 … 메스꺼움-두통 없이 1시간내 검사


뇌혈관질환은 예방 및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진단을 위한 구체적 검사방법으로는 지금까지 정확하다는 장점 때문에 뇌혈관촬영술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 방법은 드물지만 색전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을 이용한 검사법은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 외래로 내원하여 약 30분에서 한시간 가량이면 검사가 끝나고, 조영제로 인한 메스꺼움이나 두통도 전혀 없다. 정확도도 기존 뇌혈관촬영술에 근접할 정도로 뛰어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빈도로 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이 검사법이 뇌혈관질환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널리 시행 중인데, 그 결과 조기진단 및 예방치료율이 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약 1500여명의 환자들에게 이 방법을 시행한 결과 158명(10.5%)에서 뇌혈관의 협착소견을, 64명(4.2%)에서 치명적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뇌동맥류를 진단, 예방 치료를 시행해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

따라서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을 보유한 사람들은 외래에서 간편하게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을 시행, 조기진단과 예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주진양/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주간동아 207호 (p74~74)

허지회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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