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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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고기현 / 하한가 김운용

  • < 성기영 기자 > sky3243@donga.com

    입력2004-10-19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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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고기현 / 하한가 김운용
    ▲ 상한가 고기현 선수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 한국 쇼트트랙의 보배로 떠오른 고기현이 여자 1000m 결승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2위로 골인하자 국민들은 아쉬움보다 고기현의 선전에 한결같은 박수를 보냈다.

    중국팀 2명의 집중적 견제가 예상된 쉽지 않은 게임이어서 고기현의 역주는 더욱 빛났다.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팀이 획득한 4개의 메달 중 고기현은 2개의 메달을 따내 대표팀 막내이면서도 효녀 중 효녀로 공식 등록한 셈. 언니 오빠가 못해낸 일도 한꺼번에 해치웠으니 대표팀 귀염둥이로 두고두고 사랑받겠네.

    상한가 고기현 / 하한가 김운용
    ▼ 하한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김동성 선수의 ‘도둑맞은 금메달’로 전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정작 국내 체육계 수장인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선수단의 항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눈살. 다른 나라 선수단도 이구동성으로 심판 판정의 불공정성을 성토하고 있지만 정작 김운용 회장만은 ‘강 건너 불 구경’. 아니 ‘불난 집에 부채질’. IOC 위원이라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도 한국팀의 억울함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는커녕 “훌륭한 올림픽”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자기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걸 보면 대한체육회장 자리는 내놓는 게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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