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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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고령 임산부’철저한 건강관리 요망

  • 입력2005-02-24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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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철저한 건강관리 요망
    “노산(老産)이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 전 한 외국 여성이 67세의 나이로 딸을 출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최근 40, 50대 들어 뒤늦게 아이를 낳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늦어지는 결혼도 원인이지만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뒤늦게 아이를 낳으려는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 늦게 낳은 아이인 만큼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35세 이상의 임산부를 고령 임산부라고 하는데, 뒤늦게 둘째나 셋째를 낳는 경우에 고령 임산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 나이가 들면 난자의 노화로 임신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또 자연유산의 가능성이 2배,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은 3배 정도 높아지며 조산아 출산율도 젊은 산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임신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젊은 임산부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 중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 건강한 아이를 순산할 수 있다.

    간혹 고령 출산이 기형아 출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35세가 넘는 임산부는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기형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9~16주에 융모검사나 양수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 나이 든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에 유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알면 바로 산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태반조기박리나 전치태반의 발생률이 높으므로 출혈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찾는다.



    또한 고령 출산에 이어 찾아올 수 있는 요실금도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나와 옷을 적시는 현상. 전체 여성의 약 40%가 앓고 있는 요실금의 대부분(복압성 요실금)은 골반 근육이 손상되거나 약해져,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변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골반 근육은 출산 때 손상된 다음 제대로 회복되지 않거나 폐경기 때 약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철저한 건강관리 요망
    요실금은 증세가 가벼운 경우 골반 근육 운동과 전기자극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증세가 심하면 처진 방광 및 요도를 받쳐주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TVT 수술은 생체 테이프를 외음부 쪽에 걸어 요실금을 치료하는 것으로, 짧은 시간에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기간도 짧다.

    이인식/ 장스여성병원 원장 www.jangshos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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