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D 스마트 TV는 ‘스마트 허브’ 기능으로 모든 기능을 한눈에 볼 수 있다(중간). 또한 풀3D 영상의 화질이 우수하고, TV를 보면서 게임, SNS 등을 즐길 수 있다.
2010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0 언론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이 밝힌 삼성전자의 2011년 포부다.
현재 세계 TV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5년 연속 한국 TV 시장뿐 아니라, 세계 T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스마트 TV 원년’인 2011년,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고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성공 키워드는 고품질. 격(格)이 다른 스마트 TV를 만들어 세계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10대 중 6대는 삼성 3D TV
3월 26일 스마트 TV 시연을 위해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가 모였다. 인터넷 카페 ‘HDTV · HTPC 사용자 모임’ 회원 20여 명은 삼성전자 3D 스마트 TV를 타사 제품과 비교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96.67점을 받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콘텐츠 제공, 콘텐츠 로딩 속도,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3D 스마트 TV의 우수한 품질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0년 전 세계에서 팔린 3D TV 10대 중 6대가 삼성 로고를 단 것일 만큼 세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 오디오·비디오(AV) 제품 테스트 매체 ‘씨넷 UK (www.cnet.co.uk)’는 1월 삼성전자 ‘풀HD 3D 스마트 TV 7000시리즈’에 만점을 주며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Editor’s Choice Award)’를 수여했다. 또한 이후 출시된 8000시리즈 역시 화질, 디자인, 3D 안경, 온라인 기능 등 전 부분에서 극찬을 받으며 별 5개 만점으로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를 받았다.
독일의 AV 테스트 전문지 ‘비디오 홈 비전’은 “‘풀HD 3D 스마트 TV 8000시리즈’는 더욱 향상된 첨단 기술을 적용했으며 조만간 이 분야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국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 ‘HDTV · HTPC 사용자 모임’ 회원 이군배 씨는 “가격이 비싸고 안경을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삼성전자 풀HD 3D 스마트 TV의 영상 완성도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뛰어난 화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TV에서 화질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소비자 처지에선 아무리 첨단 기능을 갖춘 TV라도 화질이 나쁘면 계속해서 보기가 쉽지 않다. 3D의 원리는 사람 눈의 원리와 같다. 사람이 왼쪽과 오른쪽 눈으로 보는 영상은 각각 다르다. 두 눈이 평균 6cm 남짓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 뇌는 두 이미지를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해 사물의 거리와 입체감을 인지한다.
전 세계가 인정한 화질
3D 영상 역시 이러한 시각적 차이를 이용한다. 3D 영상은 사람이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두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두 가지 영상을 만든다. 이후 한 화면으로 합치면 마치 사람이 세상을 보는 것처럼 입체영상이 완성된다.
동영상을 선명하게 보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화면의 잔상(afterimage)과 흔들림(motion blur)을 최소화해야 한다. 엔진 성능이 좋아야 자동차가 잘 달리듯, 컴퓨터 메인보드에 있는 칩셋(Chipset)이 잘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또렷한 명암 대비를 위해서는 광원(光源) 구실을 하는 백라이트 속도가 빨라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준을 통합적으로 평가할 목적으로 CMR(Clear Motion Rate)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CMR 지수(단위 : Hz)가 높을수록 화질이 더욱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공인된 화질 테스트 방법인 MPRT(Moving Picture Resolution Test)를 통해 자사 제품과 일반 LCD TV 동영상의 CMR을 측정했다. 결과는 삼성 3D 스마트 TV의 압도적 승리. 일반 LCD TV 동영상은 1초당 총 60장의 사진을 보여줘 CMR이 60Hz에 그쳤지만, 삼성 3D 스마트 TV는 CMR이 960Hz에 달했다. 이는 삼성 3D 스마트 TV가 일반 LCD TV에 비해 응답속도가 16배 빠르다는 것으로, 그만큼 3D 스마트 TV의 화질이 좋고 선명하다는 뜻이다.
화질만 우수한 게 아니다. 2D 영상을 3D로 전환해 생생한 풀 3D 화면을 즐기도록 돕는다. 또 ‘액티브 셔터 글래스(Active Shutter Glass)’ 방식으로 모든 종류의 풀HD 3D 영상을 원본 해상도 그대로 재현한다. 특히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 보든 시야각에 제약이 없는 점도 눈에 띈다. 3D 구현 방식은 전 세계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차세대 광디스크 저장매체 규격) 표준 규격을 제시하는 BDA(Bluray Disc Association)의 풀HD 3D 요구 조건을 100% 만족했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 역시 눈에 띈다. 3D 하이퍼리얼 엔진은 화면 속 컬러, 명암, 모션 등을 3D 영상에 최적화해 제어한다. 또한 영상 소스에 따라 변화하는 발광다이오드(LED)의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기존보다 2배 이상 향상시킨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도 자랑거리다. 이 기술 덕분에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조정해 깊이 있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왼쪽 사진)TV를 보면서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글을 남길 수 있다. (오른쪽 사진)2월 17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오른쪽)이 첨단 기능을 갖춘 삼성의 스마트 TV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이라도 사람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없다면 말짱 꽝이다. 3D 스마트 TV를 실제 이용해보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2011년 출시된 스마트 TV는 ‘스마트 허브(Smart Hub)’ 기능을 갖추고 있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TV 화면은 작아지고 그 대신 모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검색창이 화면에 뜬다. 스마트 TV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이 한 ‘허브’에 모여 있는 것.
리모컨으로 화면을 이리저리 바꿀 필요도 없다. 모든 게 한눈에 들어오니 선택이 쉽고 한결 말끔한 느낌이다. 영국의 최대 AV 전문 매체인 ‘왓 하이파이 사운드 앤 비전’ 4월호는 이 스마트 허브에 대해 “신선한 인터페이스”라며 호평했다.
스마트 TV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TV에 개인용 컴퓨터(PC)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TV를 시청할 때 TV에 나온 식당이나 배우 등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고 싶어 잠시 TV 시청을 멈추고 PC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3D 스마트 TV에선 TV를 통해 바로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3대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맺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NHN과 공동 개발한 ‘방송정보 바로 찾기’를 이용하면 TV를 보면서 훨씬 간편하게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터키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면‘터키’‘여행’ ‘중동’등 키워드가 자동 추출된다. 따로 검색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 키워드를 클릭하면, 네이버의 콘텐츠뿐 아니라 지식iN, 블로그, 카페, 뉴스, 이미지 등 6개 카테고리의 검색 결과가 나온다.
또한 TV를 보면서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왼쪽 화면에는 TV 방송이 나오고 오른쪽 3분의 1 화면에는 페이스북 화면이 나타난다. 리모컨 자판을 통해 직접 글을 올리거나 기존 글에 댓글을 달 수도 있다.
3D 스마트 TV를 이용하면, 리모컨이 없어졌다고 소파 밑을 샅샅이 뒤질 필요가 없다. 실제 TV 리모컨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리모컨 앱’을 다운로드받아 ‘올 쉐어(All Share)’ 기능을 사용하면, 갤럭시S 및 갤럭시탭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초보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만큼 쉽고 간단하다.
음성 및 문자를 입력할 수 있고 검색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전무(개발팀장)는 “TV는 한 번 구입하면 7년 이상 쓰는 만큼 지금 구입한 스마트 TV를 7년 뒤에도 아무 문제없이 쓸 수 있도록 ‘똑똑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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