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궁궐 터 가장자리에서 400년을 살아온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 선비들이 좋아했던 회화나무다. 집을 옮길 때도 선비들은 이삿짐 목록에서 회화나무를 빠뜨리지 않았다. 자유로우면서도 호방하게 펼치는 나뭇가지의 강건함이 학문의 길을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나무도 그를 바라보는 사람을 닮는다. 고려궁지 회화나무 그늘에서 궁궐을 드나들던 옛 선비들의 그림자가 떠오르는 건 나무가 그를 스쳐간 선비들을 오랫동안 그리워한 탓일 게다.
★ 숲과 길 ★
이름 강화 고려궁지 회화나무
종목 보호수 제4-9-63호
규모 높이 20m, 가슴높이 줄기둘레 4m, 나이 400살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743-1
★ 숲과 길 ★
이름 강화 고려궁지 회화나무
종목 보호수 제4-9-63호
규모 높이 20m, 가슴높이 줄기둘레 4m, 나이 400살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