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문화회관에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전통타악연구소의 페루 음악그룹 ‘유아리’가 협연을 했다.
이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연주를 배경 삼아 잉카의 후예들(전통타악연구소 소속 페루 음악그룹 ‘유야리’)은 안데스의 신(神) 콘도르가 위엄 있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린 ‘엘 콘도르 파사’로 객석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둥둥 둥둥둥…. 전통타악연구소 예술단원들의 신들린 듯한 대고(大鼓)와 모듬북 연주가 공연장을 뒤흔들었다.
북소리가 말발굽 소리처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울려 퍼진 영화 ‘석양의 무법자’ 주제곡 ‘우하(HU―JA)’는 삽시간에 관객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안데스 음악과 국악이 어울린다는 게 정말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어요.”
두 딸과 공연장을 찾은 위경옥(43) 씨는 한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함께해요! 나눔예술-Happy Tomorrow’ 무대에선 국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전통타악연구소(www.taak.com) 방승환 대표는 “음악에는 재미와 감동이 다 필요하다”면서 “전통 타악의 신명과 남미 음악이 만나는 접점”이라고 자신들의 무대를 소개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김성진 단장은 “국악은 세계 모든 음악과 어울릴 수 있다”며 “나눔예술이 그렇듯 국악도 세계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세계화되고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우연한 기회에 찾은 나눔예술 무대에서 뜻하지 않은 감동과 만난다. 어떤 사람은 요즘 유행어로 ‘필(feel)’을 받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미래 연주자의 꿈을 꾸기도 한다. 그래서 나눔예술 무대는 외형은 작아도 흥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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