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나르키소스를 사랑한 요정이 있었다. 그러나 목동은 요정의 구애를 모른 체했고, 네메시스 여신은 교만에 빠진 청년을 저주했다. 여신의 저주로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하게 된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빠져 죽었다. 죽은 목동과 요정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호숫가에 꽃 한 송이가 피었다. 사람들은 그 꽃을 나르키소스, 수선화라고 했다.
노란 수선화 한 송이가 이 불온한 봄날 상큼하고 고맙게 다가오는 건, 그가 뒤에 남은 사람의 슬픔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피어난 꽃이기 때문이다.
★ 숲과 길 ★
이름 수선화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