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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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공포 대응법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

  • 입력2009-03-06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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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 공포 대응법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
    “형님, 아무래도 지금 직장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요. 좋은 자리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선배님, 제 친구가 며칠 전에 직장을 그만뒀대요. e메일로 그 친구 이력서 보낼 테니 괜찮은 자리 나면 연락 주세요. 유치원 다니는 애가 둘이에요.”

    필자의 ‘업(業)’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부쩍 이런 전화가 걸려온다. 2, 3일에 한 번꼴이니…. 그럴 만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의 ‘외마디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지 않은가. 주간동아 675호 커버스토리 ‘실직은 바람처럼 찾아든다’는 시의적절했다. 외국의 실직 대처 사례와 실직 공포에 대한 대응법도 눈에 띄었다. 재기를 하려면 두려움부터 이겨야 하니까. 다만 ‘맞벌이 실직 충격이 외벌이보다 훨씬 크다’는 기사에선 고개가 갸웃했다. 맞벌이는 자녀 교육 및 양육비용이 외벌이보다 많고 이미 내성화한 데다 부동산 대출도 많아 충격이 크다는 요지였다. 고소득 맞벌이 가구는 그럴 수 있지만, 기사에 인용한 맞벌이 가구의 평균 연소득(통계청 자료)이 3651만원임을 고려하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MB가 가져야 할 5가지 리더십’도 눈에 띄었다. 집권 1년을 맞이한 이명박 정부는 ‘실천과 절제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제는 실천하기를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지 않을까.

    과학면의 ‘우주공간의 교통사고’ 기사도 좋았다. 각국의 인공위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명이 다한 위성의 처리문제와 우주 충돌에 따른 대책도 없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집 앞 쓰레기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

    생의 마지막까지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먼 길 떠나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처럼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정우 ㈜피플스카우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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