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각자에게 맞는 교육일정을 잡아주는 교육컨설팅 업체가 인기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공부 습관을 바로잡고자 교육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실제로 교육받는 학생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교육컨설팅 회사는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컨설팅 회사 설명회를 가본 적이 있다. 교육목표를 정하고 학생 각자에게 맞는 교육일정을 잡는다. 교육일정에는 과목별 공부시간이 정해지고, 혼자서 공부하거나 담당 선생님에게 질문할 수 있으며, 인터넷 강의 수강으로 선행학습과 부족한 공부도 할 수 있다. 학원을 매일 나와 몇 시간씩 계획대로 공부하다 집에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동기를 가지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들인다는 취지다. 말 그대로만 된다면 학원에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다녀야 학습습관이 몸에 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못했다. 학교와 학원을 백화점 구경 가듯 다니는 아이가 교육컨설팅 회사에 다닌다고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교육컨설팅 회사에 보낼 형편이 안 되거나 보낸다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도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가지고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부족하거나 학습 이해도가 떨어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다. 이 아이들을 위해 해줄 일이 없을까? 그러나 이 일은 아이와 학부모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실시해온 정책이 이름만 바뀌었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교육 소비자시대’라고 한다. 우선 교육받는 자가 잘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알고 있어야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계획을 세울 수 있다. 우리 학교에도 선진국처럼 ‘학습상담 관리교사’가 있어 언제든지 학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한시바삐 구축돼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