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전엔 발목과 무릎 부위를 충분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산에서 입는 가장 흔한 부상 중 하나가 발목이나 무릎을 삐는 것이다. 실제로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많이 다치는데, 이는 산을 내려갈 때는 몸이 약간 뒤로 젖혀지면서 무게중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안정감이 떨어져 발을 헛디디기 쉽다. 따라서 산길을 내려올 때 피곤하다고 터벅터벅 걷기보다는 평소보다 무릎관절을 더 구부린다는 느낌으로 가슴을 쭉 편 채 걸어야 한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염좌는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심하게 비틀림으로써 관절 주위 인대가 상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주위 혈관이 파열돼 내출혈로 인한 부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응급처치로 얼음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를 감으면 된다. 하지만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댄 다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등산 전에는 안전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발목과 무릎 등의 관절, 근육, 인대 부위를 충분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산을 오르는 중 발목이나 무릎에 이상 신호가 온다면, 의심되는 부분을 단단한 물체로 고정시킨 뒤 수건이나 붕대로 감아 보호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므로, 고혈압 및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저녁 때의 산행은 좋지 않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심장혈관이 막혀 급사하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적정한 운동량과 방법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산길 내려올 때 가슴 쭉 펴고 걸어야 안전
중년층은 나이가 들수록 종아리 근육이 수축돼 힘이 약해지고 혈관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다리 위로 늘어진 혈관이 거미줄처럼 비치거나 피부 아래로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 쉽다. 유독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무겁고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는 혈관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가 심하다면 치료 후 등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는 주사로 간단히 치료하거나, 심각할 경우 수술로 치료한다. 최근엔 국소마취를 한 뒤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진 혈관을 제거하는 레이저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 데다, 통증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직장인도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