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100년, 나아가 세계골프 역사상 전례 없는 대기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나왔다. ‘슈퍼루키’ 김경태(21·사진)가 그 주인공.
호사가들은 프로 데뷔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그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자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5월 6일 끝난 메이저대회인 매경오픈마저 석권하자 골퍼와 전문가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100년 만에 나타난 괴물’이라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김경태는 올 시즌 정식으로 KPGA 시드를 받지 못했다. ‘대기자 신분’의 선수가 데뷔 이후 연속 2연승을 거둔 것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2주 연속 우승한 소감은?
“2주 연속 우승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대기자 신분’이라 대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 차례나 우승했는데도 KPGA가 정회원 자격을 주지 않는데.
“협회 결정에 따르는 것이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국내 경기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김경태의 프로 데뷔 2연승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의 아마추어 시절은 화려했다. 지난해 12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단체 모두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며 국위선양을 했고, 포카리스웨트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골퍼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5년과 2006년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하기도 했다.
김경태는 지난해 열린 제53회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는 압도적인 득점으로 우승해 대회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 당시 2위와의 타수차는 무려 15타로, 역대 최다 차이를 보였다. 1971년 김성종이 14타차로 우승했던 기록을 3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고 있을까.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280야드 정도다. 300야드까지 끌어올려야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 웨이트와 기술 훈련을 통해 거리를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기는 뭔가.
“숏게임이 좋다는 얘길 듣고 있다. 프로선수라면 모든 게 다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 계획은?
“올해는 국내 무대에서 뛰고 내년엔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경주 양용은도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허석호 선배처럼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미국 PGA 진출이다.”
김경태는 강원 속초가 고향으로 열 살 때 골프에 입문했다. 그의 아버지는 세미프로로 활동했는데, 투어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미련이 있었다고 한다. 김경태는 골프명문인 안양 신성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3 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고교 2학년 때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경태는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다. 연세대에 입학한 그는 일본아마추어대회 우승, 호신배 우승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그러곤 아버지의 한을 풀려는 듯 프로로 전향해 우승컵을 연거푸 챙기고 있다. 데뷔 무대로만 비교하면 그는 최경주보다 한 수 위다.
-어느 선수를 가장 좋아하나.
“당연히 최경주 프로다. 유명해져서가 아니라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점을 존경한다. 열심히 해서 최경주 선배에 버금가는 사람이 되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보답일 것이다. 팬들에게 늘 한결같이 사랑받는 프로골퍼 김경태가 되고 싶다.”
179cm, 75kg의 신체조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80야드. 골프선수로는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뛰어난 집중력과 성실성,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 게다가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국의 타이거 우즈로 평가받고 있는 김경태, 그는 한국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임이 틀림없다.
호사가들은 프로 데뷔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그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자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5월 6일 끝난 메이저대회인 매경오픈마저 석권하자 골퍼와 전문가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100년 만에 나타난 괴물’이라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김경태는 올 시즌 정식으로 KPGA 시드를 받지 못했다. ‘대기자 신분’의 선수가 데뷔 이후 연속 2연승을 거둔 것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2주 연속 우승한 소감은?
“2주 연속 우승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대기자 신분’이라 대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 차례나 우승했는데도 KPGA가 정회원 자격을 주지 않는데.
“협회 결정에 따르는 것이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국내 경기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김경태의 프로 데뷔 2연승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의 아마추어 시절은 화려했다. 지난해 12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단체 모두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며 국위선양을 했고, 포카리스웨트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골퍼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5년과 2006년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하기도 했다.
김경태는 지난해 열린 제53회 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는 압도적인 득점으로 우승해 대회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 당시 2위와의 타수차는 무려 15타로, 역대 최다 차이를 보였다. 1971년 김성종이 14타차로 우승했던 기록을 3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고 있을까.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280야드 정도다. 300야드까지 끌어올려야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 웨이트와 기술 훈련을 통해 거리를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기는 뭔가.
“숏게임이 좋다는 얘길 듣고 있다. 프로선수라면 모든 게 다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 계획은?
“올해는 국내 무대에서 뛰고 내년엔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경주 양용은도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허석호 선배처럼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미국 PGA 진출이다.”
김경태는 강원 속초가 고향으로 열 살 때 골프에 입문했다. 그의 아버지는 세미프로로 활동했는데, 투어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미련이 있었다고 한다. 김경태는 골프명문인 안양 신성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3 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고교 2학년 때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경태는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다. 연세대에 입학한 그는 일본아마추어대회 우승, 호신배 우승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그러곤 아버지의 한을 풀려는 듯 프로로 전향해 우승컵을 연거푸 챙기고 있다. 데뷔 무대로만 비교하면 그는 최경주보다 한 수 위다.
-어느 선수를 가장 좋아하나.
“당연히 최경주 프로다. 유명해져서가 아니라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점을 존경한다. 열심히 해서 최경주 선배에 버금가는 사람이 되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보답일 것이다. 팬들에게 늘 한결같이 사랑받는 프로골퍼 김경태가 되고 싶다.”
179cm, 75kg의 신체조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80야드. 골프선수로는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뛰어난 집중력과 성실성,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 게다가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국의 타이거 우즈로 평가받고 있는 김경태, 그는 한국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