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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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산토라 지휘 서울시향 어떤 느낌?

  •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 Mozart@gaeksuk.com

    입력2007-02-05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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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샤 산토라 지휘 서울시향 어떤 느낌?

    서울시향(위)과 2007년 첫 정기연주회 지휘를 맡은 미샤 산토라.

    정명훈이 음악감독에 부임한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시향이 2007년 첫 정기연주회를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로 꾸민다.

    2월7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의 지휘봉은 정명훈이 아닌 미샤 산토라가 잡는다.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중 발췌곡과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들려줄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트럼피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협연한다.

    시카고 심포니의 상주 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은 한국 초연. ‘난파선으로부터(From The Wreckage)’란 제목의 이 작품은 터니지가 호칸을 위해 만든 곡이다. 2005년 BBC 프롬에서 연주됐을 때 ‘타임’지는 “대단하다. 소름끼치는 분위기로 시작하더니 소용돌이치는 듯한 열광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블루지한 스윙 느낌을 자아낸다”고 호평했다.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서울시향과의 초연을 시작으로 7월 호주, 9월 뉴질랜드에서 이 곡을 처음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는 미샤 산토라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탁월한 곡 해석과 열정적 지휘로 주목받고 있다. 신시내티 체임버 음악감독 겸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뿐 아니라 서울시향의 2007년 주요 공연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직책 단원들이 객원 단원으로 꾸준히 참여하게 돼 화제다. 1월 스베틀린 루세브 라디오 프랑스 악장, 플로리스 민데르스 로테르담 필하모닉 첼로 수석 등 5명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브람스 스페셜-관현악 시리즈Ⅰ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공연에는 루이지 피오바노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이 객원수석으로 참여해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아이들의 깡총해진 옷을 보며 왠지 흐뭇해지는 것처럼 오케스트라의 커가는 기량을 지켜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미샤 산토라 지휘 서울시향 어떤 느낌?
    침착하고 파워풀한 목소리의 팝페라 가수 조르지아 푸만티가 ‘From My Heart’(EMI)를 발매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조르지아는 정규 클래식 음악과정을 공부했지만 팝과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호했다. 스팅에서부터 이탈리아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까지 좋아하는 음악인이 다양한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모리코네의 고전을 네 곡이나 녹음했다. 영화 ‘미션’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흘렀던 곡들이다. 푸만티는 스팅의 ‘Fields Of Gold’ 가사를 직접 번역하여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가미해 ‘Campi d’Oro’로 불렀다. 푸만티는 또 ‘I’ve Dreamed Of You’를 불러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그녀는 ‘아리아’(생상스의 ‘백조’에 기초한 곡이다)에서 자신이 정통 클래식 창법을 훈련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백그라운드 합창과 함께 등장하는 ‘Espiritu’나 그녀가 이탈리아어로 가사를 쓴 ‘Volero’ 같은 곡에서는 ‘즐긴다’는 말이 어울릴 듯한 자연스런 태도를 보여준다. ‘팝페라계의 조안 바에즈’라 할 만한 싫증나지 않은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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