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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한 인천공항 출국장.
지구촌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적색 경보등이 켜지고 있다. 안전지대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이제 해외여행을 떠나려면 우선적으로 가고자 하는 국가의 안전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외교통상부는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여행위험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4단계로 분류했다. 위험도가 가장 낮은 1단계 ‘여행유의’에서부터 2단계 ‘여행주의’, 3단계 ‘여행제한’, 4단계 ‘여행금지’로 구분한 것.
4단계 ‘여행금지’는 즉시w 대피하거나 철수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국가다. 현재 이라크와 소말리아가 이 단계에 속한다. 이라크는 이미 내외신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것처럼 미군이 점령한 후 준전시 상황이 이어지면서 납치와 암살, 교전 등이 연일 계속되는 곳이다. 특히 이라크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국민 대부분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고, 살인과 강도사건이 일상화됐다.
소말리아는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 나라다. 무장강도와 차량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무장군벌의 납치에 이은 몸값 요구가 일상화돼 있다. 인근 해상에는 해적과 무장강도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그 일대를 지나가는 선박들의 경계가 요구된다.
이라크·소말리아 즉시 대피해야 할 위험국가
3단계 ‘여행제한’에 포함되는 곳은 최근 한국인 근로자 납치 및 피습사건이 일어났던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모두 9개 국가. 이들 나라는 여행을 삼가거나 긴급 용무가 아닐 경우 귀국해야 할 곳이다.
예를 들어 정부군과 분리독립주의자 간 분쟁지역인 세네갈 남부 카자망스 지역은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될 정도로 치안이 부재한 상황이다. 2004년 중반 한국 교민이 새벽에 노상 차량강도에 날치기를 당해 입원치료 중 사망하기도 했다.
스리랑카의 북부 및 동북부 지역은 정부군과 타밀반군(LTTE) 간에 평화협상을 위한 정전협정이 체결됐음에도 간헐적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오랜 내전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도와 절도 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3단계로 분류된 나머지 국가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단계 ‘여행주의’에 해당하는 국가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면서 여행을 결정하기에 앞서 신중히 검토해야 할 곳들이다. 모두 24개 국가로 러시아와 세르비아 코소보 지역, 터키, 네팔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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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주의 국가’로 가려면 신변안전 특히 유의해야
일례로 터키는 2002년 11월 단독정부가 수립돼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등 경제안정과 성장을 이루는 듯했지만, 2004년부터 쿠르드족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의 무장활동이 다시 격화됐다. 주요 관광도시인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에서 폭탄테러도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외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호객행위와 약물을 이용한 강도 및 절도행위,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1단계 ‘여행유의’에 속한 곳은 여행객들이 신변안전에만 주의하면 크게 문제가 없는 나라들이다. 현재 모두 24개 국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단계별 평가에 대해 “해당 국가 재외공관 담당자들이 현지 상황을 보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나 언론인들과 접촉해서 어느 정도의 단계가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본부에 건의해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행이나 다른 목적으로 여행경보 국가로 분류된 지역을 방문할 경우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나 영사콜센터를 통해 그 국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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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테러사건 발생 국가 |
아시아·태평양 12개국(919건) | 아프가니스탄(316), 인도(145), 스리랑카(134), 파키스탄(127), 태국(92), 필리핀(56), 네팔(33), 방글라데시(7), 인도네시아(4), 동티모르(3), 중국·미얀마(각 1) |
중동 13개국 (1662건) | 이라크(1588), 팔레스타인(30), 알제리·이란·수단(각 8), 레바논·이집트(각 5), 시리아(3), 이스라엘·예멘(각 2), 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각 1) |
유럽 22개국 (158건) | 터키(58), 러시아(53), 독일(7), 그리스(6), 영국·프랑스(4), 스페인·세르비아몬테네그로·벨기에(각 3), 그루자야·네덜란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폴란드(각 2), 몰도바·스위스·아일랜드·아제르바이잔·우크라이나·이탈리아·헝가리·키프로스·타지키스탄(각 1) |
아메리카 8개국 (35건) | 콜롬비아(23), 베네수엘라(3), 멕시코·브라질·아이티(각 2), 미국·볼리비아·페루(각 1) |
아프리카 13개국 (115건) | 나이지리아(50, 소말리아(22), 콩고·부룬디(각 9), 에티오피아(6), 케냐·차드(각 5), 레소토·세네갈·우간다(각 2), 말라위·모잠비크·짐바브웨(각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