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의 범죄 행각과 더불어 10대 청소년 7명이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체를 토막내 불태운 충격적 살인의 전모가 10년 만에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범인을 검거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박용만 계장(52)은 수사에 매달린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0년간 죄책감에 시달려온 용의자들이 검거 직후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전한다.
살인에 가담한 7명은 당시 중학교 중퇴생들로, 1995년 2월 중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반지하방에서 놀던 김모양(당시 16살)을 9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양이 숨지자 살인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토막내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천교 밑에서 석유를 뿌려 불태웠다.
범죄의 물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의 끈질긴 추적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박계장은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중 ‘과천의 수X이란 여학생이 10년 전 토막살해됐다’는 막연한 첩보를 갖고 수사를 시작했다”며 “피해자의 신원을 알아내는 데만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살인의 업보’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피의자들이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했다는 소문도 경찰 수사의 중요한 근거였다.
경찰은 용의자 6명을 검거한 7월1일 엠바고를 요청하고,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할 만큼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박계장은 “경찰조사에서 용의자 A군은 ‘B군이 (김양을) 죽였다’, B군은 ‘A군이 죽였다’는 상반된 진술을 했고, 이는 진술 증거가 된다”며 재판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사건 해결의 기쁨도 잠시, 그는 남은 미제 살인사건의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살인에 가담한 7명은 당시 중학교 중퇴생들로, 1995년 2월 중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반지하방에서 놀던 김모양(당시 16살)을 9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양이 숨지자 살인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토막내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천교 밑에서 석유를 뿌려 불태웠다.
범죄의 물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의 끈질긴 추적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박계장은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중 ‘과천의 수X이란 여학생이 10년 전 토막살해됐다’는 막연한 첩보를 갖고 수사를 시작했다”며 “피해자의 신원을 알아내는 데만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살인의 업보’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피의자들이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했다는 소문도 경찰 수사의 중요한 근거였다.
경찰은 용의자 6명을 검거한 7월1일 엠바고를 요청하고,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할 만큼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박계장은 “경찰조사에서 용의자 A군은 ‘B군이 (김양을) 죽였다’, B군은 ‘A군이 죽였다’는 상반된 진술을 했고, 이는 진술 증거가 된다”며 재판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사건 해결의 기쁨도 잠시, 그는 남은 미제 살인사건의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