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차림의 빡빡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에 한복을 입은 여학생 95명이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현의 장군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린성에 사는 조선족 허창흘씨가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에 보내온 사진으로, 허씨는 “언제 찍었는지 모르나 고인이 된 할아버지한테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허씨 조부의 생몰연대와 청나라 때 봉금(封禁)지역이던 이곳의 출입이 허가된 시기 등을 고려해보면 1910년대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허씨는 편지에서 “조선족들은 이 무덤을 고구려 황제 무덤으로 불렀는데 6·25전쟁 후 중국인들은 장군이 묻혀 있다는 뜻으로 장군묘로 고쳐 불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중국학자들은 “장군총은 장수왕릉이다”라고 인정했다. 세월의 더께만큼이나 수북한 나무를 이고 있는 장군총 앞에 모인 소년 소녀들 대부분은 아마 고인이 됐을 것이다.
(해설)서길수/ 고구려연구회 회장 (사진제공) 허창흘/ 중국 지린성 유하현
허씨 조부의 생몰연대와 청나라 때 봉금(封禁)지역이던 이곳의 출입이 허가된 시기 등을 고려해보면 1910년대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허씨는 편지에서 “조선족들은 이 무덤을 고구려 황제 무덤으로 불렀는데 6·25전쟁 후 중국인들은 장군이 묻혀 있다는 뜻으로 장군묘로 고쳐 불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중국학자들은 “장군총은 장수왕릉이다”라고 인정했다. 세월의 더께만큼이나 수북한 나무를 이고 있는 장군총 앞에 모인 소년 소녀들 대부분은 아마 고인이 됐을 것이다.
(해설)서길수/ 고구려연구회 회장 (사진제공) 허창흘/ 중국 지린성 유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