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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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 미술에서 … 주요 소재로 맹활약(?)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06-02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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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서 … 미술에서 … 주요 소재로 맹활약(?)
    관절을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한 구체관절인형이 영화와 미술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구체관절인형을 소재로 한 영화 ‘인형사’(왼쪽 사진)가 제작되는가 하면 관련 전시들도 마련되고 있다.

    TTL 광고로 유명해진 임은경이 주연하는 ‘인형사’는 인형을 장난감이 아니라 ‘아이’로 ‘입양’하고 ‘양육’하는 구체관절인형 마니아들한테서 소재를 따온 영화. 외딴 인형박물관에 초대된 사람들이 잇따라 살해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서 공포는 외국의 공포 인형영화처럼 인형이 살인마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형이 받은 사랑을 사람에게 돌려주려고 하는 데서 생겨난다.

    ‘인형사’에는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와 인형전문점 커스텀하우스 등에서 협찬한 구체관절인형 100여개가 등장하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임은경을 소재로 만든 인형을 모아 6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 혜화동 공예전문갤러리 목금토(02-764-0700)에서 전시가 열린다.

    영화에서 … 미술에서 … 주요 소재로 맹활약(?)
    또한 서울 서교동에 새로 문을 연 에스파스 다빈치 갤러리에서는 6월 말까지 일본에서 구체관절인형 제작을 공부하고 돌아온 작가 정양희씨의 인형(오른쪽 사진)들과 목각인형으로 유명한 젊은 작가 문수호씨의 ‘극단 마리오네트 목성’을 만날 수 있다. 정양희씨의 작품(오른쪽 사진)은 인형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관계에 주목하여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문수호씨의 작품은 목성이라는 인형의 세계를 상정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에스파스 다빈치 갤러리의 문장철 실장은 “인형이 소수의 취미에서 현대적 문화적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어 인형 작가들의 개인전도 잇따라 기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문의 02-640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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