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왼쪽), ‘계단-2’.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은 세계적 패션하우스 에르메스 한국법인에서 한국의 순수미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상으로 수상작가는 2000만원의 상금과 전시비용을 지원받는다. 지금까지는 수상자가 결정되고 1년 후 개인전을 열었으나 올해는 3명의 후보작가가 먼저 전시를 연 뒤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10월24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에서 서도호씨는 “주로 뉴욕에서 활동해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고국의 관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선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에 미국 사회에서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뉴욕 하숙집 계단을 분홍색 천으로 그대로 재현해 설치한 ‘계단-2’를 출품했다. 수상자인 서씨를 포함한 3인의 에르메스 상 후보작가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에서 11월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