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성 증후군의 일차적 치료법은 운동이다.
비교적 흔한 질병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도 궁극적으로는 혈관 질환이다. 미국에서 발표된 프라밍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50세 남자가 고지혈증(혈중 총 콜레스테롤 310mg/dl, 삼중지방산 150mg/dl, LDL 콜레스테롤 235mg/dl, HDL 콜레스테롤 45mg/dl)이 있고 혈당치, 혈압 모두 정상일 때 이 사람이 10년 이내에 동맥경화성 심장병(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12%로 추정된다.
한 사람에게 고혈압, 당뇨병(당뇨병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 포함), 고지혈증 증상이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를 ‘대사성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경우 대개 비만이 동반되고 동맥경화가 빨리 진행돼 동맥경화성 심장병이 발생한다. 한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대사성 증후군이 발생하는 빈도는 성인 남자의 경우 19%, 성인 여자의 경우 16%로, 당뇨병 환자 발생 빈도의 3배나 된다. 특히 비만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적인 생활습관성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들 대사성 증후군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운동요법, 식이요법, 체중조절 등을 통한 잘못된 식습관 개선이다. 운동요법으로는 하루 30분 이상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야채와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많이 먹고 붉은 육류나 포화지방산 등을 적게 섭취하도록 한다. 반면 불포화지방산 등 좋은 지방(올리브기름, 카놀라기름 등)은 많이 섭취해도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건강한 혈관과 심장을 유지할 수 있으나 고지혈증과 고혈압 증상이 있는 경우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동맥경화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아스피린’으로 각광받는 지질강하제이자 동맥경화 치료제인 스타틴계 약물도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할 수 있다.
아직도 심장병을 감소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심장병의 위험성을 알지 못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흡연을 하는 경우, 중년(남자 45세 , 여자 55세) 이상인 경우, 가족 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는 경우 등에는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액지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 결과를 통해 개인별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야말로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법이다.